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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CJ헬로비전, 같은 날 주총…방송통신 CEO 이슈에 촉각

SKT, 박정호 사장 스톡옵션으로 책임 강화…KT, 황창규 연임 확정…CJ헬로, 투톱→변동식 원톱 변경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23 15: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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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연임, 퇴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방송통신업계 CEO 기상도에 새로운 변화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23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CJ헬로비전은 같은 날인 24일 오전 9시부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고 각 업체의 CEO와 관련해 굵직한 안건을 다룬다.

◆SKT, 15년만에 경영진에 스톡옵션 부여…박정호 사장 책임 강화

SK텔레콤은 SK  주식회사 C&C 사장에서 올해 첫 SK텔레콤 사장으로 취임한 박정호 사장에게 스톡옵션 6만6504주를 부여할 계획이다.

스톡옵션은 일정 규모의 자사 주식을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는 권리다. 지난 22일 기준 SK텔레콤의 주식이 1주당 25만9500원임을 감안하면 박 사장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현재 가치는 172억5800만원에 이른다.

박 사장은 이 주식을 2만2168주씩 3회에 걸쳐 행사할 수 있다. 첫 번째 기간대비 두 번째 기간, 두 번째 기간대비 세 번째 기간에 행사하는 스톡옵션의 주당 기준행사가격이 8%씩 할증된다.

행사 기간은 2년 후인 2019년 3월25일부터 2022년 3월24일, 2020년 3월25일부터 2023년 3월24일, 2021년 3월25일부터 2024년 3월24일까지로 나뉘는데, 만일 2년 뒤 주가가 현재보다 두 배 오른다면, 박 사장은 172억원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SK텔레콤이 경영진에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2002년 이후 15년만으로, 1인에게 발행되는 스톡옵션 규모로는 역대 최대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스톡옵션 부여는 박 사장에 대한 성과 치하와 더불어 책임 경영을 내세운 최태원 SK회장의 '주가를 올리라'는 특단의 조치라는 두 가지 측면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최순실' 그림자 벗을까…KT, 황창규 회장 연임 여부 확정

KT는 이날 '최순실 게이트'로 홍역을 치른 황창규 회장의 연임을 공식 확정한다. 지난 1월 KT CEO추천위원회는 황 회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단일 추천하며 황 회장 연임을 사실상 결정했다.

황 회장은 취임 후 두 번째 해인 2015년 영업이익 1조293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는 2011년 이후 최대 연간 영업이익인 1조4400억원을 달성하는 등 경영 성과가 좋아 '연임에 문제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다 임기 후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총 18억원을 출연했다는 혐의, 차은택씨 측근을 임원에 앉혔다는 혐의 등 '최순실 게이트'에 휩싸이면서 KT새노조, 소액주주 등을 중심으로 제기된 '연임 반대' 목소리는 아직도 황 회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KT와 유사성이 많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연임이 확정된 것처럼 황 회장 연임도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정해지면, 황 회장은 2020년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CJ헬로비전, 변동식 단일 체제로 거듭날 듯

CJ헬로비전은 이번 주총을 통해 그간 '김진석-변동식 투톱체제' 경영 방식이 '변동식 원톱체제'로 변경될 전망이다.

CJ헬로비전은 이날 사내이사로 변 대표를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본래 김 대표의 자리를 변 대표가 대신하는 것인데, 원안대로 처리되면 CJ헬로비전은 기존 공동대표체제에서 변 대표 단일체제로 바뀐다.

지난해 SK텔레콤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구원투수로 온 변 대표는 데이콤 부장을 거쳐 SK TCC사업개발실장 상무, 하나로텔레콤 사업개발실장을 역임했던 방송통신전문가다.

특히 2008년부터 5년간 CJ헬로비전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으며, 2012년엔 CJ헬로비전을 상장시키기도 하는 등 케이블TV 1위 사업자로 올린 장본인이다.

변 대표는 지난 10월 CJ헬로비전 복귀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방송사업 경쟁력 강화 △소프트플랫폼 전략 △N스크린 확대 △알뜰폰 성장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신사업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 및 독자 생존 전략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