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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활' 타오른 손보사 車보험료 인하 경쟁 '가속'

삼성화재 독주 막기 위해 대형·중형 손보사 너도나도 車보험료 할인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3.23 14: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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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말 삼성화재로 시작된 자동차보험 할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손해보험사(손보사) 대부분이 마일리지 특약 할인부터 직접적인 보험료 인하까지 천편일률적인 행보를 보이는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지난해 삼성화재(000810)가 처음 자동차보험료를 내리면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자 20%대 후반이었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이 올해 30%대로 뛰었다. 이렇듯 삼성화재에 고객들이 몰리게 되자, 타 손보사들이 너도나도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나서면서 견제에 들어갔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002550)은 다음 달 15일부터 '마일리지 자동차보험' 할인율과 주행거리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연간 일정거리 이내 주행 시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주행거리가 짧을수록 할인율은 더 높아진다.

KB손해보험은 연간 주행거리가 2000Km 이하인 경우 기존 23% 할인해주던 것을 35%까지 확대한다. 이와 함께 4000km 이하는 30%, 1만km 이하는 21%까지 할인율을 높였다. 주행거리도 확대했다. 기존 없었던 1만2000km 구간을 신설해 8%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새롭게 확대된 마일리지 자동차보험은 4월15일 책임시작 계약 건부터 가입 가능하다.

현대해상(001450)도 다음 달 1일 책임시작 계약 건부터 마일리지 특약을 할인한다. 연간 주행거리가 3000km 이하인 경우 기존 할인율 22%에서 32%까지 할인율을 상향했다. 주행거리별로 5000km 이하는 27%, 1만km 이하는 20% 할인이 적용된다. 여기에 주행거리 1만5000km 구간을 신설해 6%의 할인율을 반영한다.
 
The-K손해보험(더케이손해보험)은 4월 책임시작 계약 건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1% 내린다. 이는 지난해부터 개선된 손해율 실적을 반영한 결과다.
 
그랜저 등 대형 차량 할인율은 평균 3.8%, 카니발, 싼타페 등 다인승 차량 할인율은 평균 3.7% 인하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마일리지 특약에 연간 주행거리 2000km 이하 구간과 1만5000km 이하 구간을 신설했다. 기존 구간별 할인율도 확대한다.

이에 대해 더케이손해보험 관계자는 "연령대와 차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30~40대 운전자 중심으로 보험료 할인 규모가 더 크다"며 "자동차보험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000370)은 연간 주행거리가 짧은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할인 혜택을 연간 1만8000Km 이하 운행 차량까지 넓혔다. 마일리지 특약의 할인 폭도 40%까지 올렸다. 업무용 차종 중 법인 소유 화물·승합차도 할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범위를 확장했다.

이 보험사 김영준 자동차보험부문장은 "마일리지 특약에 가입한 고객들의 실제 손해율에 근거해 주행거리 구간별 할인율을 확대했다"며 "우수 고객을 우대하는 서비스와 프로그램 개발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응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