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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친성장 정책 시행 지연 우려에 하락…유럽도↓

다우 1.14% 내린 2만668.01…국제유가 1.8% 하락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3.22 09: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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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1% 넘게 하락했다. 미국의 세금 개편안 등 시장이 기대했던 친성장 정책 시행이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37.85포인트(1.14%) 하락한 2만668.01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5포인트(1.24%) 내린 2344.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70포인트(1.82%) 빠진 5793.83에 거래를 끝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케어의 하원 통과를 위한 표를 확보하기 위해 공화당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열었다. 그러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여전히 트럼프케어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혀 국회통과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케어의 국회 표결은 오는 23일 실시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트럼프케어' 시행이 지연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던 세금개편안 시행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2.8%가량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산업과 소재, 기술 등이 1% 넘게 내리는 등 유틸리티가 1.4% 오른 것 외에 전 업종이 부진했다.

특히 은행주의 급락은 지난주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국채 수익률 때문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이달 15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인상했지만, 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 속도를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존의 점진적 금리인상 속도를 고수하면서 국채수익률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낮은 국채수익률은 대출 이자의 하락을 이끌고 금융주, 특히 은행주에 타격을 입힌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설과 경제지표 등에도 주목했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2016년 10~12월) 경상수지 적자는 투자 소득 증가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전 분기대비 3.1% 감소한 1123억8000만달러였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290억달러였다.

국제유가도 하락했다. 미국 원유재고량 지표의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우려감이 높아진 게 이유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88센트(1.8%) 하락한 47.34달러로 거래됐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5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날대비 배럴당 66센트(1.3%) 떨어진 50.96달러를 마크했다. 

유럽증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투자자들이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을 폐지·대체하는 건강보험법의 처리여부에 주목하면서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5% 떨어진 375.67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2% 하락한 5002.43, 독일 DAX30지수는 0.8% 내려간 1만1962.13으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0.7% 밀린 7378.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