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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ER 9.8배, 주요 10개국 중 최하위

미국·인도 절반 수준…2011년 5월 대비 0.67배↓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3.21 17: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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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주요 10개국 증시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의 PER은 미국과 인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7일 현재 코스피의 PER은 9.84배다. 인도가 20.73배로 가장 높았고 미국(18.63배)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홍콩(16.31배) △호주(16.1배) △일본(16.04배) △프랑스(16.04배) △영국(14.94배) △독일(14.22배) △중국(12.91배) 등으로 집계됐다.

거래소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11년 5월2일(2228.96)과 주요국을 비교한 결과, 한국과 홍콩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의 PER은 코스피 최고치 시점과 현재의 PER을 비교할 경우 큰 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인도는 5.39포인트 오르며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고, 미국은 4.73포인트, 영국은 4.21포인트 뛰었다. 반면 한국은 0.66포인트, 홍콩은 0.24포인트 내려갔다. 

이 결과 코스피 사상 최고치 시점에는 미국과의 PER 차이가 3.40포인트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8.79포인트로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졌다.

또한 국내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PER도 유사한 업종의 미국 종목에 비해 크게 낮아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었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와 애플을 비교해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6년 전에 비해 주가는 56%, 애플은 183% 올랐다. SK하이닉스가 26% 오를 동안 인텔은 54%나 급등했다. NAVER와 아마존도 각각 73.6%, 323.6% 증가율을 보이며 격차가 큰 편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음에도 PER는 저평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업들의 사상 최고 실적에도 가격반응 정도가 크지 않아 PER이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