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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골목길 속 작은 쉼터, 서울 책방길 11곳

이보배 기자 기자  2017.03.21 1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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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혹시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 어떻게 구입하시나요? 요즘에는 인터넷서점을 주로 이용하고 대형서점에 쇼핑하듯 들르곤 하는데요. 불과 필자가 고등학생 때만해도 동네책방에서 필요한 책을 구입하곤 했습니다. 

아직도 서울시내 골목골목엔 자기만의 색깔을 갖고 복잡한 삶을 다독여주는 작은 동네책방들이 있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동네책방을 직접 탐방하며 '서울 책방길' 산책 코스를 만들었습니다.

홍대앞, 연남, 이대앞, 해방촌, 이태원, 경복궁 등 개성 만점의 동네 책방을 도보로 탐방하며 주변의 먹거리, 볼거리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서울 책방길 11선'을 내놓은 것인데요.

인터넷서점, 대형서점 사이에서 동네책방이 경쟁력을 잃고 자취를 감추는 상황에서 동네책방의 숨겨진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입니다.

서울시가 소개한 11개 책방길은 대형서점과 달리 재미와 전문성, 개성을 가진 동네책방의 특성과 지역 내 문화시설과 근접한 동네책방의 입지적 강점을 '걷기'로 연결시킨 점이 특징입니다.

11개 코스는 시민들이 직접 발굴했는데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10회에 걸쳐 동네책방 운영자가 직접 길잡이가 돼 시민들과 책방을 탐방하고, 그 일대 문화공간을 산책하면서 최적의 코스를 선별했습니다.

지역 놀이터 같은 '망원 책방길', 인디 문화의 발상지 홍대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홍대 앞 책방길', 가장 오래된 서점부터 가장 트렌디한 서점까지 책방의 다양한 층위를 체험할 수 있는 '경복궁 책방길' 등 서울 속 개성 있는 책방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경의선책거리에서 시작되는 '홍대 앞 책방길'에서는 대형서점에서 만나보기 힘든 국내외 독립출판물부터 책방 주인과 일대일 상담을 하는 책방까지 홍대 특유의 정서를 지닌 책방들을 소개합니다.

'연남 책방길'에는 인문, 철학, 여행, 시각예술 등 전문 책방이 있고, '해방촌 책방길'에는 다양한 책과 매력적인 소품들을 풀어놓는 책방부터 나만의 독특한 출판물을 만들고 수집하는 창구 같은 책방까지 각각의 매력을 가진 책방들이 옹기종기 모였는데요.

위트 넘치는 젊은 감각의 독립 서점, 역사가 된 헌책방거리 등 다양한 서점을 체험할 수 있는 '종로 책방길'도 가볼 만합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토대로 한 서울 책방길 11선을 '책방산책 서울'이라는 책으로 발간해 지난 20일부터 동네책방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길 소개와 더불어 독서 문화의 실핏줄인 동네책방이 가진 아기자기한 매력뿐 아니라 존폐 위기를 말할 만큼 어려운 동네 책방의 현실, 그럼에도 책방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운영자들의 땀과 애환도 가감 없이 담았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