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유통업계가 '영화 마케팅'에 한창인데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마트까지 영화를 콘셉트로 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죠.
그동안 유통업계에서는 '가격'을 중점으로 경쟁이 이뤄졌는데요. 영화 마케팅이 번져나가면서 일각에서는 업계 경쟁구도가 가격이 아닌 '마케팅'으로 옮겨가는 게 아니냐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6일 디즈니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를 실사 영화화한 뮤지컬 영화가 개봉하면서 유통업계에서는 이를 주제로 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죠.
영화 마케팅의 선두주자는 AK플라자였는데요. AK플라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 1일부터 미녀와 야수 테마의 공간 연출과 다양한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디즈니 코리아와의 첫 협업을 실시하게 된 계기에 대해 "거주 밀집 지역 상권에 자리 잡아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AK플라자와 영화 미녀와 야수의 타깃층이 잘 맞는다는 판단 아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거 인기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미녀와 야수의 특성 상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백화점 방문 고객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에 AK플라자는 분당점 1층 피아짜360 광장에 미녀와 야수의 무도회장을 연출하고, 다른 지점에도 이와 같은 콘셉트로 매장을 꾸며 백화점 방문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행사 기간인 이달 29일까지는 매주 1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는데요. 1·2·3주차 모두 하루 혹은 이틀 만에 사은품이 소진되기도 했죠.
뿐만 아니라 그간 영화를 소재로 한 마케팅을 시도하지 않았던 대형마트 업계에서도 젊은 층을 공략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이를 내세우고 있는데요.
먼저 홈플러스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쇼핑하라 2017' 행사 기간 동안 매장 전체를 영화제 같은 분위기로 꾸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서프라이즈 20' '득템찬스 1+1' 등 프로모션의 이름을 '역사에 남을 놀라운 쇼핑 히어로' '기립박스와 함께 한 번 더를 외치다' 등 영화 감상평으로 표현, 이색적이라는 평가를 얻었죠.
아울러 오는 26일까지는 홈플러스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영화 명대사를 쇼핑 테마에 맞게 패러디하는 고객 200명을 추첨해 홈플러스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인데요. 현재까지 이벤트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 조회수만 13만회에 달하는 등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이마트도 영화 '내부자들'을 패러디한 광고 영상을 선보였는데요. 업계 최초 전용 숙성고 설치를 기념해 대대적인 홍보 마케팅 수단을 고민하던 중, 영화 패러디라는 이색 마케팅을 기획하게 됐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입니다.
'숙성자들' 영상에서는 개그맨 김준현이 영화 내부자들의 주인공들로 분장해 이마트 숙성한우의 맛의 비밀을 소개합니다.
현재 이 영상은 유튜브에서 공개된 지 3일 만에 조회수 10만건을 돌파한 데 이어, 일주일이 지난 현재 유튜브에서 18만뷰를 넘어섰습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까지 포함하면 30만뷰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죠.
이마트 관계자는 "숙성자들의 경우 광고 영상임에도 퀄리티가 좋아 고객 반응도 폭발적"이라며 "광고 영상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덕분에 매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이러한 영화 마케팅에 대해 "홈플러스의 영화 마케팅이 반응이 좋아 전략적으로 비슷한 광고를 실시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경쟁적으로 가격을 낮춰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는 최저가 경쟁보다는, 기업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이색 마케팅 경쟁을 통해 유통업계 전반에 긍정적 변화가 생기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