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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초보라도 즐겁다 'VR골프온라인'

골프장 콘텐츠 없지만 마음골프와 협업 통해 '추가'

김경태 기자 기자  2017.03.20 16: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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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가상현실(VR)'은 이제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단어다. VR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VR을 이용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면서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팔만 움직이는 것이 아닌 몸을 직접 움직이며 즐길 수 있는 VR게임이 화제다. 바로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조계현)의 'VR골프온라인'이다. 이에 직접 체험해 봤다. 

글로벌 멀티 플랫폼 기업 카카오게임즈는 대한민국 대표 모바일 생활 플랫폼 기업 카카오(035720·대표 임지훈)의 게임 전문 계열사로, PC온라인게임을 비롯해 △모바일게임 △스마트TV △VR 등 다양한 플랫폼의 게임을 개발·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전 세계 이용자들 투표에서 '그린라이트'에 선정돼 밸브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PC게임 플랫폼 '스팀'의 VR플랫폼을 통해 'VR골프온라인'을 글로벌 론칭했다. 

이에 기자 역시 VR골프온라인을 체험해 보기 위해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본사를 방문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VR기기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VR기기를 개인적으로 보유한 이들만 즐기는 정도"라며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카카오게임즈 본사를 방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체험장 안에는 VR골프온라인을 체험하기 위한 VR기기와 함께 바닥에는 VR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유저가 자신이 서 있는 위치를 인지할 수 있도록 장애인 보도블록이 만들어져 있었다. 

VR골프온라인은 HTC 바이브와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즐길 수 있으며, 글로벌 서비스에 걸맞게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총 8개 언어가 지원된다. 

특히 VR 모션 컨트롤러를 지원해 가상현실 세계에서 실제 골프를 치는 듯한 시원한 스윙 느낌과 타격감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 것이 특징이다. 쉽고 직관적인 조작 방법과 쾌적한 그래픽으로 유저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숏게임부터 정규홀까지 유저 스스로 선택 가능

카카오게임즈에는 HTC 바이브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바이브를 착용했다. VR을 착용하면 유저가 자신의 수준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 화면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 확인이 가능하다. 

본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직원이 옆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간단한 설명과 함께 설정을 도와줬다. 그동안 다양한 VR게임을 접해 봤지만 VR골프온라인은 다른 VR게임과 달리 몸을 움직이는 것과 컨트롤러를 하나만 사용한다는 점에서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설명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게임을 즐겨봤다. VR골프온라인은 1~3홀, 1~9홀 등 숏게임부터 1~18홀 정규홀까지 유저 스스로 게임 시간을 정할 수 있다. 


또 VR골프온라인은 총 36홀에 달하는 아름답고 독창적인 골프 코스와 다양한 게임모드, 다른 이용자와 대전은 물론 음성 채팅과 격주마다 진행되는 랭킹 시스템까지 다양한 경쟁 요소들이 마련돼 있어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마음골프와의 강력한 협업으로 아름다운 가상현실 골프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VR골프온라인'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해 스팀에 출시하게 됐다"며 "VR골프온라인은 몸을 움직이는 게임인 만큼 유저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휘두르는 속도 따라 거리 달라…정확한 측정 가능

게임이 시작되면 장애인 보도블록 안으로 들어서야 한다. 그곳에서 좌측 그린이 있는 곳의 위치를 확인하고, 클럽을 선택한 후 바닥에 있는 골프공을 보고 치면 된다. 

이후 실제 골프와 같이 남은 거리를 계산해 클럽을 바꿔가며 골프공을 홀컵에 넣을 때까지 같은 방법으로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골프공을 칠 때 공과의 거리가 너무 멀거나 엉뚱하게 휘두르면 공이 날아가지 않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실제 골프와 같은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화면상의 클럽이 공 근처를 지나가지 않으면 공이 날아가지 않도록 했다"며 "실제 골프와 같이 클럽의 면을 어떻게 치느냐에 따라 '슬라이스'나 '훅'까지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휘두르는 속도에 비례해 공이 날아가는 거리를 다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섬세한 부분까지는 표현하지 못했지만 유저가 어떤 클럽으로 얼마만큼의 거리를 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며 "휘두르는 속도에 따라 공이 정확하게 날아가기 때문에 실제 골프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 힘으로 어떻게 공을 쳐야 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VR골프온라인은 유저의 실력에 따라 아마추어부터 세미프로, 프로로 구분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아마추어와 세미프로는 게임 상에서 클럽을 따로 선택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남은 거리에 따라 클럽이 쥐어진다. 

그렇다고 선택된 클럽만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으로 선택된 클럽과 자신이 보내고 싶은 위치가 다를 경우 클럽을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프로모드에서는 칠 때마다 클럽을 직접 선택하도록 해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그린위에서 퍼팅할 때 그린의 경사도에 따라 공이 흘러가기 때문에 퍼팅라인을 생각하고 퍼팅을 해야 한다. 퍼팅 역시 처음 선택한 유저 수준에 따라 '컨시드(OK)'를 주는 거리가 다르다. 

다만 라운딩을 즐기는 골프장이 가상으로 만들어진 곳으로, 두 개의 골프장만 존재하고 있어 전국 실제 골프장을 경험하지 못한다. 또 몸을 과하게 움직일 때 VR고글이 벗겨지는 점, 고글과 연결된 선으로 게임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할 만한 게임이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사실 스포츠게임은 상황에 따른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개발하기 가장 어려운 장르 중 하나"라며 "고글과 무선에 대한 문제는 계속해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했다. 

이어 "골프장에 대한 부분은 마음골프와 협업해 다양한 골프장을 포함시키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한 VR게임 콘텐츠를 세계 시장에 선보이는 선도적인 퍼블리셔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