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최근 가입자 감소세에 있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Poketmon Go)'와 공동 마케팅 계획을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SK텔레콤은 포켓몬고 공동제작사 나이언틱(Niantic), 포켓몬코리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1일부터 포켓몬고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포켓몬고가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진행된 제휴며, 제휴 기간은 1년이다.
이번 제휴로 SK텔레콤은 10대 20대를 칭하는 'YT 세대'를 공략하고, 게임을 통해 유통망을 집객함과 동시에 5세대 이동통신(5G) 핵심 서비스인 AR 기술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홍승진 SK텔레콤 서비스전략본부 마케팅전략팀 팀장은 "게임 다양성이나 콘텐츠 부족함 등 포켓몬고의 현재를 알고 있다"면서도 "길게 보며 메이저 업데이트나 콘텐츠 추가를 기대하고 있으며, 협력하면 향후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제휴를 통해 전국 4000여 곳의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은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게임 속에서 '포켓스탑(몬스터볼 등 필수 아이템 획득 장소)' '체육관(이용자끼리 포켓몬으로 대전을 벌이는 장소)'으로 바뀐다.
더불어 SK텔레콤 고객에게 오는 6월 말까지 포켓몬고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고, 포켓몬고 게임 아이템을 처음 구매하는 SK텔레콤 고객에게 한화 1210원 상당의 '100포켓코인(부가세포함)'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공식 대리점에 부착된 포켓몬고 포스터를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병행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나 키즈폰 등에서의 포켓몬 캐릭터 마케팅을 비롯해,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포켓몬 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AR 플랫폼 '티 리얼(T Real)'과 연계할 방침이다.
홍 팀장은 "이후에도 국내 제휴사 중 단독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 예정"이라며 "다양한 프로모션 및 이벤트에 이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유통망 홍보 및 오프라인 행사에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홍승진 SK텔레콤 서비스전략본부 마케팅전략팀 팀장, 전진수 SK텔레콤 종합기술원 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SNS 마케팅, 티월드용 포켓몬이나 희귀몬 출몰 스톱을 만든다는 것인지?
▲(홍승진) 버추얼로 희귀포켓몬 출몰하는 것은 안 하고, 포스터만 붙이는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포스터 활용해서 사진찍고 인증하면 SNS 인증하고 경품 증정하는 식이다.
-5G시대 AR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
▲(전진수) 우리는 5G 대표서비스 중 하나로 AR을 고민 중이고 오랜 기술 개발을 해왔다. 나이언틱과 함께 하려하는 게 AR을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체험 가능케 하는 것이다. 지난번 AR 서비스 '텔레프레즌스'를 공개한 바 있는데, 그처럼 AR 생태계의 초기 사례로 포켓몬고를 보고 있어서, AR 제휴부터 고객에게 가는 서비스까지 준비하려는 것이다. 우리 기술과 나이언틱 AR 서비스가 협력을 논의 중이나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
-YT세대를 위한 마케팅 강조했는데 포켓몬고 말고 글로벌 회사와 같이한 적 없는것 같은데, SKT에서 어떤 의미로 받아들였나.
▲(홍승진) YT쪽에 대부분 요금제 중심으로 해왔다. 그런데 최근 다양한 콘텐츠들이 고객 사용이 늘어나면서 우리만 갖고 있는 것으로는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주기 어렵다. 그래서 국내든 국외든 외부의 것을 가져오자는 것이 YT 접근 방향의 한 가지고, 그 출발점이 포켓몬고다. 계속해서 이런 서비스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통신사와는 어떤 얘기가 있었는지 모른다. 나이언틱은 일본의 소프트뱅크, 인도 지오, 미국 티모바일 등과 제휴, 각국 1위 사업자와 계약을 못했다. 그런데 국내 사업자 중 서비스 관심도가 높고, 이용자 수와 기술력 마케팅 능력 등을 놓고 우리를 나이언틱이 더 좋게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런 부분을 게임 활성화와 제휴 효과에 좋을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포켓몬고 업데이트 시기는?
▲(홍승진) 제휴하면서 말할 수 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업데이트는 우리도 기대 많이 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은 나이언틱에서 결정한다. 다만 올해 안에 의미있는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다. 불법 GPS 활용 차단. P2P 대전 얘기가 되고 있는데 이런 부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다만 시기 방식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그렇다.
-YT 가입자를 어느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지?
▲(홍승진) YT에 대해 친근하게 접근하면 가입자 기반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런 부분에 더 신경 쓰고 있다. 물론, YT는 이것 하나만 하는 것도 아니다.
-게임이 하락세인데, 3개월 뒤 제휴가 없어질 수 있는지.
▲(홍승진) 제휴기간은 1년, 게임의 하락세 부분은 단순히 프로모션으로 보는 게 아니라 기술협력과 마케팅 부분으로 본다. 게임 트래픽 양상이 해외도 비슷하다. 초기 정점을 찍다가 이후 액티브 유저 중심으로 간다. 액티브 유저만으로도 충분히 같이 마케팅할 수 있는 규모라고 보고, 여전히 업데이트나 콘텐츠 추가되면 변동있을 것으로 본다. 1년 제휴기간 동안 충분히 모멘텀이 있을 것이다.
-누구나 키즈폰과 포켓몬 캐릭터는 어떤 방식으로 연계되나?
▲(홍승진) 키즈폰은 이미 여러 화면에서 캐릭터 서비스하고 있다. 또 아이들이 캐릭터 모아서 키우고, 엄마가 캐릭터 보내주고 그걸 모으는 것을 하고 있다. 캐릭터들에 포켓몬이 추가된다. 누구는 서비스 단에서 어떻게 연결하는 것 부분보다는 조금 진도가 많이 못 나갔다. 주변기기에 캐릭터 들어간다고 했는데 거기에 들어갈 것 같다.
-SKT, 11번가 제로레이팅 했다가 망중립성으로 마케팅 안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망중립성에 대한 정부 입장이 바뀐건지?
▲(홍승진) 망중립성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럽다. 망중립성의 가장 큰 핵심은 평등에 대한 것이다. 평등하게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인데 이번 계약에 전체적으로 나이언틱과의 제휴는 망중립성 이슈에 있어 정부 제한에 위배되지 않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