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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할 땐 데이터 무료" SKT-나이언틱, 마케팅 제휴

전국 SK텔레콤 공식 대리점 '포켓스탑' '체육관'으로…SKT "AR 사업 상호 시너지 효과 기대"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20 09: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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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국의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 공식 대리점들이 '포켓몬고(Poketmon GO) 성지'가 된다.

SK텔레콤은 세계적인 위치기반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 공동제작사 나이언틱(Niantic), 포켓몬코리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21일부터 포켓몬고 공동 마케팅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포켓몬고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걸어 다니며 화면 속에서 출몰하는 포켓몬을 잡는 게임으로, 최근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6억5000만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국내에선 지난 1월 출시 후 80종 이상의 포켓몬이 추가됐다.

전국 4000여곳의 SK텔레콤 공식인증대리점은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게임 속에서 '포켓스탑(몬스터볼 등 필수 아이템 획득 장소)' '체육관(이용자끼리 포켓몬으로 대전을 벌이는 장소)'으로 바뀐다.

SK텔레콤 측은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이용자는 포켓스탑, 체육관을 찾기 어려워 게임 이용에 제한이 많았지만, 전국에 위치한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SK텔레콤은 나이언틱과 함께 SK텔레콤 고객에게 오는 6월 말까지 포켓몬고 게임 이용 중 발생하는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한다. 단, 게임 다운로드 및 업데이트에 필요한 데이터는 제외된다. 

포켓몬고 주요 이용자인 청소년 고객은 보통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 데이터 소진에 민감하므로,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포켓몬고 게임 아이템을 처음 구매하는 SK텔레콤 고객에게 한화 1210원 상당의 '100포켓코인(부가세포함)' 증정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는 21일부터 24일까지 선착순 3만명을 대상으로 하며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게임 내 '포켓코인'구입 메뉴로 들어가 결제 수단 중 '내 SK텔레콤 계정에 대금 청구'를 선택하면 된다.

◆SKT 'T real'로 AR 사업 관심…"AR 사업 시너지 기대"

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단독으로 나이언틱, 포켓몬코리아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향후 다양한 공동 마케팅 활동과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AR 기술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나이언틱과 공식 미팅을 통해 AR과 실내 측위 분야의 미래 기술 협업을 논의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AR 생태계 조성을 위해 '티리얼(T real) AR 플랫폼' 등 자체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나이언틱의 AR 콘텐츠 운영 노하우와 상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존 행키(John Hanke) 나이언틱 CEO는 "AR 모바일 게임 네트워크를 잘 관리할 수 있고 한국 고객의 니즈를 잘 이해하고 있는 SK텔레콤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제휴 배경을 밝혔다.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제휴를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콘텐츠 영역에서 국내외 유수기업들과 개방하고 협력해 의미 있는 협업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