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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없는 휴일에도 '올림머리 자매'는 출근했다

전속 미용사 정송주, 남편은 박근혜 캠프 참여 이후 총선 출마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3.19 15:4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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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속 미용사로 알려진 정송주·정매주 자매에게 휴일은 없었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일요일인 19일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삼성동 자택에 유영하 변호사를 비롯한 손님은 없었으나 정씨 자매는 이날 오전 7시30분경 택시를 타고 '출근'해 한 시간 가량 머문 뒤 돌아갔다.

자매는 대통령 탄핵심판 이후 박 전 대통령이 거처를 옮긴 이후 매일 오전 7시에 맞춰 방문했다. 파면당한 대통령임에도 전속 미용사로서의 입지는 변한 게 없다는 얘기다. 머리 손질은 정송주씨, 화장은 정매주씨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자택에 미용사 자매가 떠난 후 손님은 오전 11시40분경 들어간 이영선 경호관이 유일했으며 오전에 예정됐던 유영하 변호사의 방문은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중요한 약속이 없는 휴일에도 박 전 대통령은 전속 미용사의 '서비스'를 받은 셈이다.

아울러 정씨의 과거와 시술비용에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정씨는 미용업계에서 상당한 저명인사로 2013년부터 박 전 대통령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소재 여상을 나와 언니의 도움으로 영국에 건너가 미용기술을 배운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결혼 이후 현지에서 개인 미용실을 내 상당한 성공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물산 주재원이던 남편이 본사로 발령을 받으면서 1990년대 초 귀국한 다음에는 영국 유명 미용체인 '토니앤가이'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서울 청담동을 거점 삼아 승승장구했다.

특히 개인의 머리결 특성에 맞춰 시술을 하고 유럽 최신 스타일을 꿰고 있어 외국 대사 부인, 대사관 직원, 외국계기업 고위 임원, 외국인학교 관계자 등을 단골손님으로 섭렵해 입지를 다진 게 큰 발판이 됐다.

정씨의 남편 김대식씨는 2012년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에 참여했고 중앙선대위 문화관광 본부장과 문화홍보단 상임고문을 지냈다. 이후 새누리당 중앙당 문화관광분과 수석부위원장을 거쳐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정씨에게 출장시술을 받으려면 매달 1000만원 이상 지불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업소를 방문하지 않고 출장시술을 받으면 비용 부담이 크고 원장이 직접 나설 경우 프리미엄이 붙는 게 보통이다.

최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청담동 소재 업소의 경우 올림머리는 최소 20만원부터 시작하며 매일 출장시술을 할 경우 적어도 월 1000만원은 내야 한다는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정리하면 박 전 대통령이 매일 아침 머리와 화장을 손질하는데 회당 50만~70만원 정도가 들고 산술적으로 연간 약 1억8000만~2억5000만원이 든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된 공무원이므로 국민연금(월 168만원)과 기존 이자소득 외에는 돈 나올 구멍이 없는 탓에 누가 비용을 대는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