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19 13:50:24
[프라임경제] 국내 사물인터넷(IoT) 활성화를 위해서 SK텔레콤(017670)의 로라(LoRa)와 KT(030200)·LG유플러스(032640)의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로 양분된 네트워크가 상호 호환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장관 최양희) 제2차관 주재로 IoT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제9차 ICT 정책 해우소'가 열렸다.
이날 해우소에는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LH공사 등 가전·건설업계 및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IoT 중소벤처 업체 관계자들이 참여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IoT 확산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현재 로라와 NB-IoT 두 진영으로 나뉜 IoT 네트워크에 대한 상호 호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방송통신장비 업체 경동원의 이재영 연구소장은 "이동통신사별 로라, NB-IoT 등 상이한 규격의 IoT 전용망이 구축되고 있으며, 이종 네트워크 간 상호 호환성을 확보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와 관련 통신장비업체 브로드웨이브의 이태진 대표는 "IoT 네트워크 표준화 등에 대해 정부의 규정·제도·가이드라인 마련으로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위험 부담 경감과 중소기업의 IoT 융·복합 기기 제조 역량이 약하므로 이를 위한 정부 지원 필요하다"고 첨언했다.
소비자 관점에서 각 사마다 다른 IoT 애플리케이션(앱) 등 서비스를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철규 SH부장은 "공급자 주도의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소비자 중심의 개방형 플랫폼이 필요하며, 여러 개의 플랫폼과 앱을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 앱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소비자 관점에서 접근하기 쉬운 탄력적인 방식의 가입·인증·요금제 등 마련 필요하며, 홈 IoT의 소비자 선택 확대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외에도 IoT 활성화가 국내서만 머무를 게 아니라 글로벌 진출로까지 연결돼야 하며, 이 과정에 정부 지원이 요구된다는 내용이 논의됐다.
한편, 이날 해우소에서는 초기 시장인 IoT 확산을 위해서는 민·관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한국사물인터넷협회의 제안에 따라 미래부 2차관과 한국사물인터넷협회장(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공동 의장으로 '민관합동 IoT 확산 협의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이들은 다양한 산업·기업 간의 이해관계 조정과 기업 현장 수요를 반영한 실행력 있는 정책 개발·추진에 협력한다.
또 삼성과 인텔이 참여하고 있는 가전분야 세계 최대 IoT 표준 연합체인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는 오는 28일 OCF 코리아포럼을 발족시켜 국내 가전기업의 OCF 표준 대응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