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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경제학 위의 오늘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3.17 18: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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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경제를 움직이는 진짜 동력은 무엇일까? 여기에 각각 다른 답을 하는 두 개의 경제학이 있다. 하나는 경제적 요인, 또 다른 하나는 정치·사회·문화가 결정한다는 주장이다. 어찌 됐든 우리 삶은 경제학이라는 우아한 학문의 통제 아래 있다.

대다수는 경제가 경제적 요인으로 움직인다고 본다. 경제적 요인을 독립변수로 설정하고, 인간의 경제적 모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분석 편의를 위해서뿐 아니라 경제학 모형을 간결한 방식으로 구축하기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주류 경제학의 대표적인 프레임이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이 책은 주류경제학, 즉 '신고전학파 경제학'의 질서에 편입돼 영위되는 대부분의 경제활동에 단호하게 메스를 댄다. 경제와 사회는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서로 강력하게 연결돼 있을뿐더러 나아가 사회가 경제를 강력히 결정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성장에 가려진 분배와 복지, 노동, 저출산, 최첨단 기술 혁명, 보호무역과 국민국가까지 이 책은 오늘날 이 땅 곳곳 벌어지는 경제 이슈와 삶의 문제를 경제학 위에서 조명하고 있다. 나아가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인도하고 좋은 삶을 위한 경제학의 존재와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저자 한성안은 독일 브레멘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와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귀국 후에는 여러 대학을 돌아다니다가 현재는 영산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학술연구에 전념하며 한국경제학회와 한국사회경제학회 등 메이저 학회에 십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경제 현실을 심층 분석하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출판사는 왕의서재, 가격은 1만6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