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네이버(035420)가 양대 수장을 바꾸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창업자였던 이해진 의장이 퇴임한 자리에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이 앉는다. 또, 8년간 대표였던 김상헌 대표가 고문을 맡고 한성숙 신임 대표가 바통을 이어 '새로운 네이버'로 거듭난다.
17일 네이버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한성숙 서비스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을 등기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통해 정식으로 한성숙 대표이사와 변대규 이사회 의장자리에 오른다.
한 신임 대표이사는 숙명여자대학교를 졸업한 후, 인터넷 산업 초기부터 업계에 몸담아온 전문가로 알려졌다.

엠파스에서 '열린검색'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2007년 네이버에 합류해 '지식인' '네이버 모바일앱' 'V앱' 등을 통해 서비스 발전에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한 대표의 섬세한 서비스와 시장 흐름을 읽는 통찰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변 신임 의장은 대구 영남고 졸업 후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학사, 석사, 박사를 거친 전문가로, 박사 학위 취득 이후 창업을 시작한 벤처 1세대다.
1989년 휴맥스의 전신인 인시스템을 창업한 이후 휴맥스를 셋톱박스 및 방송 수신단말분야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업계에서는 변 회장처럼 외부 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을 놓고 '이례적'이라는 진단을 하는 가운데 변 회장이 네이버의 기술분야 및 글로벌 진출 등에 대해 조언을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한다.
한편, 이날 웹툰 사업부문(네이버 웹툰&웹소설 CIC) 분사도 결의됐다. 신설법인 '네이버웹툰' 대표는 김준구 현 네이버 웹툰&웹소설 CIC 대표,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채선주 네이버 부사장이 비상근 이사, 박상진 CFO가 감사직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