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기아차(000270)가 장 초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임금 소송 패소 가능성과 멕시코산 차량 판매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17일 오전 9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일대비 0.54% 하락한 3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17일 기아자동차에 대해 통상임금 소송 패소 가능성을 염두해둬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4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문용권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노사가 진행 중인 통상임금 소송 최종변론 기일(3월 말 예정)이 임박하면서 올 2분기 내 1심 판결이 선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도(사측 승소)와 현대위아(사측 패소) 판결을 좌우한 '신의성실' 적용 여부가 주요 변수이며 상여금의 고정성 충족 요건이 유사한 위아의 패소를 감안하면 기아차도 2분기 약 9000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초 미국과 멕시코 대통령은 90일 후에 북미FTA 무역협정 재협상에 돌입할 것을 시사했다.
문 연구원은 "2분기 멕시코 공장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며 "미국이 관세를 10% 이상 부과할 경우 미국시장에서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