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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노조 "밀실매각·구조조정 중단" 요구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3.16 18: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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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이투자증권 노조가 밀실매각과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16일 오전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서울 여의도 하이투자증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사측과 현대중공업그룹이 노동조합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매각을 진행한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7월부터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하이투자증권 지분 85.3% 매각을 위해 EY한영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노조에 따르면 최근 주익수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희망퇴직 필요성을 언급했다.

박정현 하이투자증권 노조위원장은 "2015년 대규모 희망퇴직 이후 2년 만에 또다시 구조조정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주 사장의 발언 이후 수많은 소문이 꼬리를 물며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조는 사측이 매각이 불발되자 그 탓을 리테일 적자로 돌렸고 임금삭감과 저성과자양성 TF를 발족시켰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증권사 간 경쟁 산물인 온라인수수료 무료, 수년째 박스권에 갇힌 시장, 소매영업 악화 등은 증권업계 공통의 문제"라며 "그럼에도 경영진은 매각 불발과 영업악화의 책임을 고스란히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전가하며 퇴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향후 하이투자증권 노조는 고용안정과 고용승계 단협 승계가 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측은 "구조조정의 경우 현재 공식적으로 논의된 부분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