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인구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 등으로 힘 들이지 않고 집안을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는 로봇청소기가 인기다. 특히 최근 강력한 흡입력, 인공지능을 통해 충돌방지, 방전감지 등 안전성과 편의성을 갖춘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08년 3만6000대에서 2015년 13만대, 2016년 25만대 규모로 늘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09년 5억600만달러(약 5920억원)에서 지난해 20억달러(약 2조3400억원)로 커졌다. 연평균 20% 이상 성장한 셈이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1월16일~2월15일) 동안 로봇청소기 판매량은 전월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이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각각 업그레이드 된 파워봇, 로보킹을 선보이며 시장 장악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똑똑한' LG 로보킹…글로벌 출시 7년 만에 100만대 판매 돌파
LG전자는 지난해 9월 출시한 로봇청소기 '로보킹 터보'로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2010년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 진출한 지 7년 만인 지난 6일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무선랜(Wi-Fi)을 내장해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외부에서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라인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로봇이 알아서 청소를 시작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선 스마트폰에 LG전자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인 'LG 스마트씽큐(Smart ThinQ™)'를 설치해야 한다.
이 제품엔 스마트 인버터 모터가 탑재돼 콩이나 씨리얼 부스러기 같은 큰 먼지도 제거할 수 있다. LG전자는 모터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로보킹에 탑재된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10년 동안 무상으로 보증하고 있다.
메탈릭 골드, 메탈릭 레드, 메탈릭 실버, 오션 블랙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하가는 84만9000원이다.
◆강력한 흡입력 '장착' 2017년형 로봇청소기 파워봇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기존의 일반 로봇청소기보다 40배 강력한 흡입력을 장착한 2017년형 로봇청소기 '파워봇'을 출시하면서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의 대표 로봇청소기인 '파워봇'은 2014년 8월 국내에 첫 출시돼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만5000대를 기록, 지금까지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 대비 높이를 28% 낮춰 가구나 침대 아래까지 청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1㎝ 정도의 얇은 두께의 장애물까지 민감하게 인식하는 '풀 뷰 센서 2.0' 등 정교한 최첨단 센서를 탑재해 장애물 걸림 없이 효율적으로 깔끔하게 청소한다.
또 '엣지 클린 마스터' 기능은 벽과의 간격을 2㎝로 좁혔고, 청소 브러시로 구석의 먼지를 한 번 더 쓸어 청소하는 '오토 셔터'를 사용, 작은 틈새까지 깨끗하게 청소한다. 아울러 삼성만의 독자적인 '엉킴 제거 브러시'가 적용돼 머리카락과 먼지 등이 브러시에 엉키는 것을 막아준다.
이와 함께 △바닥의 재질을 인식해 필요한 만큼의 흡입력만 사용하도록 조절하는 '바닥 자동 감지 청소' △'삼성 스마트 홈' 앱을 통해 청소 시작·종료·예약이 가능한 '와이파이 컨트롤' △파워봇이 청소하고 지나간 궤적을 보여주는 '히스토리' △리모컨으로 원하는 장소를 청소하는 '포인트 클리닝' 등의 기능을 갖췄다.
파워봇 신제품은 사틴 골드·사틴 티타늄·에어본·뉴트럴 그레이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고가는 59만9000∼84만9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