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통령을 파면하는 초유의 사태 와중에서 정치란 무엇인지, 또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기본적인 질문이 다시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밀과 토크빌, 시대의 부름에 답하다'라는 긴 부제가 붙어있는 이 책은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는 좋은 정치란 무엇인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가의 덕목은 무엇인지, 격동하는 역사의 결정적 국면에서 시민들이 구현해야 할 위대한 정치란 어떤 모습인지 고민한다.
두 사람은 근대 지성의 대가이자, 정치학 발전에 큰 공로를 세운 인물들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치열한 논쟁을 마다하지 않은 정치 연구 분야의 싸움꾼들이었다는 대목이다.
서로 취향과 기본 사상, 정치적 지향점 등에서 차이가 있었던 이들은 그러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만큼 유용한 시스템이 없다는 점에는 공감대를 갖고 있었고, 민주주의를 잘 다루는 방안에 대해 답을 찾고자 서로에게 진정한 라이벌 역할을 하면서 각자 노력했다.
그 긴 여정에 두 사람이 찾은 나름대로의 방안들을 독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게 배열해 엮은 책이다. 책세상 펴냄, 1만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