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폭스바겐 그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볼프스버그에서 전 세계 기자들을 초청해 2017년 미디어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폭스바겐 그룹은 2016년 실적 보고와 함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 '투게더-전략 2025(TOGETHER-Stragety 2025)'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그룹 역사상 가장 큰 변화를 시작한 해이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지난해엔 총 103만9113대를 판매(인도량 기준)하며 예상보다 40억유로 많은 2173억유로 매출을 달성했다. 디젤이슈 관련 지출 등을 포함한 특별항목(75억유로) 제외 후 △영업이익 71억유로 △영업이익률 3.3%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폭스바겐 그룹 관계자는 "올해 세계 경제 상황 및 시장 내 경쟁 심화, 불안정한 환율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며 "때문에 매출은 전년대비 4%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영업이익률 목표를 6~7%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조직 재편성 다음 단계를 시작해 지난해 9월에 발표한 전 조직 변화 전략인 '투게더-전략 2025'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투게더-전략 2025'는 오는 2025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자동차 기업 중 하나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제공하고 새로운 서비스 기준을 세우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나아간다는 전략이다.
폭스바겐 그룹은 의사결정 과정 간소화 및 책임소재 명확화를 위해 모든 승용차 브랜드 모델 라인별 조직을 신설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또 △타타모터스(인도) △FAW 및 JAC(중국) △나비스타 폭스바겐 트럭&버스(미국)와의 전략적 연합 등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그룹 첫 번째 자율주행차 '세드릭(Sedric)'과 지난해 선보인 폭스바겐 I.D. 콘셉트카는 E모빌리티 및 디지털 커넥티비티 분야 미래를 제시한 바 있다.
아울러 아우디 산하 '인공 지능 자율주행 법인' 및 포츠담과 실리콘벨리 그룹 미래센터는 물론, 곧 공개될 베이징 미래센터 등 글로벌 37개 역량 연구소 및 디지털 연구소에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이아(MOIA) '모빌리티-온-디맨드 포트폴리오' 확장 및 차량 공유 서비스 '게트(Get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모빌리티 솔루션 구축 사업도 순조롭게 구축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20개 이상 도시에 셔틀 및 카풀링 서비스 제공으로 유럽 내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 분야의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폭스바겐 그룹은 2025년까지 유럽 내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목표로 이를 위한 단계별 계획을 채택했다.
올 2분기 본격 운영되는 폭스바겐 역량 센터에선 2018년 배터리 실험을 시작한 후 2020년에는 시범 생산할 계획이며, 배터리셀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도 연내 체결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그룹은 기존 내연기관의 효율화 증진을 위한 개발을 지속하는 동시에 E모빌리티 확장을 중심으로 차량 및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 변화를 빠르게 이뤄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올해 그룹 내 브랜드에서 출시될 60개 이상의 새로운 차량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실제 폭스바겐 그룹은 2017년과 2018년에만 10종 이상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오는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새로운 BEV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또 SUV 라인을 강화해 연내 7개 새로운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인도와 중국에선 지역 업체와의 협업으로 경제성을 강조한 차량을 출시한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그룹 CEO는 "그룹은 더욱 기민해지고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졌으며 고객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투게더 전략으로 멀티 브랜드 그룹 강점과 잠재적 시너지를 과거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