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차기 대선 불출마 선언이 있었던 15일 긴급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주자들의 강세가 더욱 굳건해진 모습니다. 특히 문 전 대표의 독주 체제는 당분간 깨지기 어려워 보인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 파면 이후 옛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 합이 10%대 초중반으로 내려앉았고 안희정·안철수·이재명 등 중위권 주자들은 오차범위 내에서 혼전을 벌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3%대에 머물던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짖율이 7%대로 뛰어 올랐다는 점이다.
16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60대 이상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37%대의 지지율로 1위 자리를 유지해 2위권과의 격차를 20%포인트 넘게 벌렸다.
문 전 대표는 충청권과 서울, 60대 이상과 20대, 40대, 50대, 바른정당·국민의당·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보수층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이에 비해 TK(대구·경북)와 호남, 30대,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 지지율은 다소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 PK, 호남 등 TK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였다. TK지역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5.1%, 문 전 대표가 23.6%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안 지사가 다소 앞섰다.
안 지사는 황교안 대행을 지지했던 TK와 60대 이상 지지율을 일부 흡수하며 2.7% 포인트 오른 16.8%로 3주 만에 다시 15% 선을 넘었다. 또 TK와 호남, 경기·인천, 모든 연령층, 바른정당·정의당·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에서 지지가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역시 황 대행의 불출마 선언으로 반사이익을 얻어 지난 조사 때보다 1.8%포인트 오른 12.0%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와 동률을 기록하며 10% 선을 유지했고, 홍준표 경남지사는 보수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TK와 PK(부산·경남·울산), 60대 이상과 50대 등에서 지지층이 급격하게 결집하며 지난주 3.6%에서 7.1%까지 지지율이 뛰어 5위로 급부상했다. 이와 함께 TK 효과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의 지지율 역시 5%대에 근접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대선후보 합동토론회'의 컨벤션 효과와 황 대행 불출마에 따라 더민주의 지지율이 50%대를 재탈환했다. 국민의당이 지지율 상승에 힘입어 2위를 기록했으며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나란히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약간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4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174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응답률은 8.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