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15 17:57:11

[프라임경제] '아이폰 7S' '갤럭시S7' 'G6' 등 국내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들의 디자인 혁신성이 정체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이 키즈폰 시장에서 디자인 차별화 전략을 이어가 눈길을 끈다.
15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지난달 단독으로 온라인 한정 판매를 시작한 헬로키티폰의 초도 물량이 출시 1주일도 안돼 소진돼 이번 주부터 오프라인 추가 판매에 돌입했다.
헬로키티폰은 일본 제조사 OLA가 전 세계에서 40년 이상 사랑받아온 인기 캐릭터 '헬로키티'를 접목해 만든 피처폰이다.
기존 키즈폰이 일반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형태로 출시된 것과 달리 헬로키티 피규어 형태라 캐릭터 특색을 극대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특정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기획한 피처폰으로 캐릭터 제품을 선호하는 아이뿐 아니라 세컨드폰을 선호하는 키덜트족까지 주요 고객층"이라고 언급했다. SK텔레콤은 헬로키티폰 인기에 힘입어 또 다른 캐릭터폰 제작 가능성도 열어 둔 상태다.
KT(030200·회장 황창규)는 지난해 4월부터 자사 키즈폰에 국산 캐릭터 '코니' '브라운' '샐리' 등 '라인프렌즈'를 입힌 워치형 단말 '라인키즈폰'을 판매 중이다.
라인키즈폰은 화면에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이 반영, 화면 캐릭터를 누르면 캐릭터들이 반응한다. KT는 세 캐릭터 디자인을 모두 적용해볼 수 있도록 '교체형 캐릭터 캡'도 별도 판매 중이다.
라인키즈폰이 인기를 끌자, KT는 지난달 후속 모델로 '라인키즈폰2'와 스마트폰형 단말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을 내놨다. 라인키즈폰2는 캐릭터를 반영한 디자인 장점을 유지하고 키즈워치폰 최초로 200만화소 카메라를 내장했다.
라인프렌즈 스마트폰은 워치형 키즈폰보다 높은 연령대를 타깃으로 KT가 직접 기획과 디자인한 실속형 스마트폰이다.

어린이 및 청소년을 비롯해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른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휴대폰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변경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기존 스마트폰 UI를 추가로 변경하는 것보다 용량 소모량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KT 관계자는 "졸업·입학시즌에 라인키즈폰2에 대한 반응이 특히 좋았다"며 "오는 어린이날에도 라인캐릭터 폰에 대한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즈폰 인기에 힘입어 디자인 및 모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는 네이버 영유아 포털 ‘쥬니어네이버’의 캐릭터인 ‘쥬니’를 탑재한 워치형 단말 '쥬니버토키'를 판매 중이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 영유아에게 익숙한 캐릭터를 탑재해 아이들에게 친숙함을 더하고 소리나라와 만보기 등 재밌는 기능들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