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PC온라인과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버전으로 개발 중인 대규모 역할수행게임(RPG) '킹덤언더파이어2'의 개발사 블루사이드(대표 김세정)가 향후 계획을 알렸다.
업체는 1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삼본정밀전자(111870·이하 삼본) 인수배경과 킹덤언더파이어2 중국시장 성공적 진입 및 신사업에 대해 언급했다.
7년의 개발기간과 한구게임 사상 최고의 개발비 850억원이 투입된 킹덤언더파이어2는 지난 2일 중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 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성공 기준의 기준이 되는 잔존률에서 킹덤언더파이어2는 현재까지 40%에 이르는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며, 매출을 가늠하는 구매전환율(PU)은 상승 곡선을 기록하며 17.2%를 유지하고 있다.

킹덤언더파이어2 서비스 현황에 대해 발표한 김동규 블루사이드 사업총괄 이사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완벽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2일부터 유저 계정을 삭제하지 않은 계정 무삭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저들은 일평균 4.5시간의 게임플레이를 즐기고 있으며, 만렙 유저들이 늘면서 최근 5.5시간까지 플레이타임이 증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블루사이드는 중국시장 성공 진입에 따라 3분기 대만과 러시아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7년 하반기에 △한국 △북유럽 △일본 등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블루사이드는 2년 전부터 진행해온 신사업인 모바일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사업과 VR 플렛폼 사업의 현황도 공개했다.
지난 2015년 4월 유망한 게임개발사를 발굴·지원하고 모바일게임 전문 투자 및 모바일 서비스 플렛폼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자회사 '빅팟게임즈'를 설립했으며, 현재까지 6개의 자회사와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3개 회사가 참여하는 신사업 구조를 완성했다.
VR시장 진출 관련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블루사이드는 궁극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VR콘텐츠만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VR PC·콘솔 시장 및 아케이드 시장을 리드하는 것을 목표 삼았다.
단순히 마케팅과 계약금을 지원하는 퍼블리싱에 머물지 않고 강력한 엔진 기술제공과 공동 프로듀싱 및 개발 영역까지 대응해 차별화된 퍼블리싱을 수행하려 하는 것.
아울러 킹덤언더파이어2를 통해 입증된 독자엔진의 우수성을 VR 영역에서도 전용엔진을 통해 입증하고 VR 플랫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자체 독자 콘텐츠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동규 이사는 "블루사이드 2.0의 차세대 버전인 3.0엔진으로 VR 전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며 "VR 요구 스펙을 낮춰 강력한 퍼포먼스를 만들 수 있게 돼 어떤 퍼블리셔보다 개발사에 필요로하는 퍼블리리셔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삼본 인수배경도 설명했다. 블루사이드는 신사업인 모바일 게임 관련 사업과 VR 관련 사업에 있어 삼본 인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블루사이드는 삼본인수에 따라 △모바일게임 퍼블리싱 및 운영 △VR 콘텐츠 퍼블리싱 및 VR 플랫폼 운영 △PC온라인과 콘솔게임 운영 부분을 이관하고 삼본의 강점인 오디오기기 사업과 홍채인식기술을 VR 사업과 연계·발전시킨다.
김세정 대표는 "삼본을 게임사업체로 전환시켜 회사가치를 증대시키고 이를 통해 모회사인 블루사이드도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여기 더해 "중국시장에서 성공한 '킹덤언더파이어2'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회사를 확장시키고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 판단해 삼본을 인수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김세성 대표, 이상윤 사장·프로듀서, 김동구 사업총괄 이사와의 일문일답.
- 삼본인수에 CB 발행이 600억원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히 어떻게 된 것인지 알고 싶다.
▲ 삼본은 총 843억원에 인수했다. 처음 블루사이드 경영진이 투자한 금액이 600억원이다. 나머지는 재무적 투자 243억원으로 별도 재무적 투자로 분류하면 된다. 즉 843억원이 블루사이드 CB로 들어온 상황이고 6개월 후에 243억원이 별도로 지급될 예정이다.
- 블루사이드가 최근 3년 정도 매출이 하향 곡선을 그렸는데 어떻게 자금을 모았는지.
▲블루사이드는 일반 영업회사가 아니다. 기술 개발을 베이스로 신기술을 통해 게임을 개발하는 벤처회사다. 특성을 잘 알다시피 우리가 창업때부터 2009년까지 매출이 이어져 왔다. 또 매년 이익이 발생했다. 당시는 매년 게임을 출시했지만 2009년 이후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규모 게임을 만들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하며 매출이 없었을 뿐이다. 때문에 업계에 안좋은 소문이 난 것 같다.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킹덤언더파이어2'가 성공하며 국내외에서 투자를 하겠다는 회사들이 많았다. 물론 이를 제외하고도 2014년도부터 현재까지 투자받는 금액이 1400억원에 달한다. 이런 투자자와 믿어주는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에 삼본 인수가 가능했다.
- 삼본은 상장회사인데 추후 우회상장 계획은 있는지, 그리고 삼본 경영진 교체는.
▲ 실적에 따라 방향이 달라지겠지만 우회상장이나 직상장에 대한 정확한 결론은 나 있지 않은 상황이다. 블루사이드와 삼본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가장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킹덤언더파이어2'가 성공할 것이라 보고 '킹덤언더파이어2' 모바일까지 성공한다면 직상장도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삼본 경영진은 교체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