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SDI(006400)는 14일부터 3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에너지스토리지유럽 2017' 전시회에 참가해 신규 라인업을 통한 ESS 종합 솔루션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ESS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인 에너지스토리지유럽은 메이저 ESS 업체들을 비롯해 50여개국에서 100여개의 전후방 ESS 관련 회사들이 참석했으며, 삼성SDI는 에너지 밀도를 대폭 높인 고용량 ESS 'E2' 모델과 고출력 ESS 'P3' 모델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모듈 설계와 랙 배치 기술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ESS 컨테이너 내부 공간 집적도를 획기적으로 높여 기존 모델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용량인 9.1㎿h의 배터리를 한 컨테이너에 탑재해 고용량 ESS인 E2 모델을 구현했다.
삼성SDI에 따르면 E2 모델은 큰 용량을 필요로 하는 전력용 ESS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됐다. 전력용 ESS는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시간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사용량이 많을 때 꺼내 쓰는 용도로, 최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연계해 많이 사용된다. 전력용 ESS는 저장 용량이 클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어 더욱 많은 시설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SDI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출력 모델인 P3도 공개했다. P3에는 이전 모델에 적용됐던 68Ah 배터리 셀의 크기 변경 없이 용량만 15% 증가시킨 78Ah 고출력고밀도 셀을 사용해 고출력 상태를 더욱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다.
해당 제품은 높은 출력을 필요로 하는 전력 안정화용 ESS로 사용할 수 있다. 전력 안정화용 ESS는 변전소에서 발전기의 전력을 일정 값으로 유지해 전기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데, 전력이 부족할 때 순간적으로 높은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고출력 ESS가 필요하다는 게 삼성SDI 측 설명이다.
E2와 P3 제품은 모두 기존 ESS컨테이너의 크기는 유지하고 용량은 증가시켜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켰다.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 ESS 시설 규모 감소를 통해 건축비를 절감할 수 있고 관리비 역시 줄어든다.
박세웅 삼성SDI ESS팀장 상무는 "신규 라인업을 통해 ESS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한 발 앞선 ESS 기술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SDI는 납축전지와 같은 전압인 48V(볼트)를 출력할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납축 대체용 리튬이온 ESS 제품 및 고전압을 구현해 ESS 시스템의 원가 절감을 가능하게 한 제품 등 신규 가정용 ESS 모듈도 함께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