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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일렉트릭, 차세대 스마트 플랫폼으로 '4차 산업혁명' 앞장

사물인터넷 기능 증진 '에코스트럭처 솔루션' 출시 "고객 효율성·지속가능성 연결"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3.14 17: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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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에너지 관리는 사물인터넷을 접목한 스마트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의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연결시키고 궁극적으로 고객 가치를 증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김경록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사장은 14일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개최된 '라이프 이즈 온 이노베이션 서밋'에서 산업용 사물인터넷 기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에코스트럭처 통합 솔루션'을 출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코스트럭처는 지난 2007년 출시돼 전 세계 각지에서 약 45만개 포인트에 설치돼 사용 중인 기술 플랫폼이다. 사물인터넷 기술 발달에 따라 실시간 데이터 분석, 클라우드 등을 강화해 △빌딩 △데이터센터 △공장 △전력망 등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플랫폼으로 새롭게 재출시했다.

에코스트럭처는 △통신이 가능한 스마트 제품들이 서로 연결 △연결된 제품들로부터 발생한 데이터를 최적화하고 제어할 수 있는 '엣지 컨트롤'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고 복잡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앱 및 서비스 총 3단계로 이뤄져 있으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와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슈나이더 일렉트릭 측 설명이다.

아울러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코스트럭처를 구성하는 다양한 신제품도 함께 소개했다. 초소형 무선 에너지 센서 '파워태그'는 통신이 가능하지 않았던 기존 전력기기에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에너지 사용량·전압·전류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빌딩 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전력 시설을 개선할 수 있다.

'스트럭처온'은 데이터센터·서버실 등 전력 유지가 중요한 인프라를 모니터링하는 디지털 서비스다. 고객은 스마트폰을 통해 24시간 원격으로 장비 상태를 살펴보고, 필요시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전문 엔지니어와 논의할 수 있다. 아울러 설비의 문제나 고장 가능성을 미치 예측하고 예방함으로써 사고 가능성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김 사장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 1997년부터 이더넷 통신으로 연결된 공장을 구현해 일찍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왔다"며 "현재는 기업 매출의 45%가 사물인터넷 관련 제품에서 나오는 만큼 한국에서도 다양한 산업용 사물인터넷 솔루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증강현실(AR)을 통해 실제 플랜트 환경을 3D 가상현실로 구현해 현장감있게 훈련할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설명했다. 간편한 VR기기를 통해 인력이 직접 투입되기 어려운 위험 시설에 대해 가상으로 사전에 시험하게 하며, 갑작스러운 사고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다는 것.

특히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신입 노동자의 경우 이를 통해 공장과 동일한 환경을 가상으로 연습하고 훈련하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어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 데이비드 오가즈 슈나이더 일렉트릭 아시아 퍼시픽 공정 자동화 부문 수석 부회장은 "증강현실을 통해 실질적으로 노동자들이 더욱 안전해지고 효율성을 한층 높여주는 설비"라고 설명했다.

한편, 실제 제조업 현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대두됨에 따라 스마트공장 열풍이 불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제품 전 생산과정에 디지털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된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생산성 및 에너지효율 강화, 제품 불량률 감소 등 생산시스템을 최적화하는 맞춤형 공장을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공장 내 설비와 기기 간 사물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생산성을 증가하고 돌발 사고를 최소화할 수 있고, 제품 위치·재고량 등을 자동 감지해 인적·물적 자원절감 등 공장의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국내에서도 최근 주목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신설하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5~6호기에 대해 스마트 공장 개념을 적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원재료 투입부터 완제품 검사 및 포장까지 전 공정의 설비 자동화 △빅데이터 기반의 설비운영 모델 고도화 △제조운영 관련 중앙관리 시스템 등을 신규 설비에 적용할 예정이다.

포스코(005490)는 세계 철강사 중 최초로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AI를 통해 정밀하게 제어해 도금량 편차를 크게 줄여 품질향상 및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포스코는 앞으로 판매·수주·출하에 이르는 전체 공정관리 과정에 스마트 솔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화테크윈(012450)은 지난해 GE와 산업인터넷 플랫폼을 자사의 제품과 공장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 업무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공장과 설비를 디지털화하고 제품과 서비스가 결합된 새 비지니스 모델을 GE와 공동 개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