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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공약 내세운 대선주자들…관련 수혜주는?

대선공약·정책 기반 수혜주 주목…통신·IT대형주 성장 가능성↑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3.14 15: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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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5월9일 조기 대선이 유력시되면서 차기 대선 후보자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내수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을 대선공약의 청사진으로 제시하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주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여야 대권주자는 차기 정부 경제 정책에 대해 4차 산업혁명과 그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다. 4차 산업혁명은 이종산업 간 융합을 골자로 한다. 대표적인 예인 사물인터넷(IOT)은 전자기술과 통신기술이 융합돼 만들어낸 신기술이다. 

자율주행차 역시 자동자 산업과 인공지능(AI) 기술의 '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적로 '알파고'로 유명해진 머신러닝(기계학습) 기술과 인공지능의 발달이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달 1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만들고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격상하는 4차 산업혁명 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삼성전자 최연소 상무 출신인 유웅환 박사를 캠프에 영입하고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 폐지를 공약으로 추가했다. 

대표적인 문재인 테마주로 꼽히는 DSR(155660)은 지난해 12월9일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한 후 지난 10일까지 약 3개월간 무려 54% 급등했다. 바른손(018700)과 위노바(039790), 우리들제약(004720), 우리들휴브레인(118000), 우성사료(006980) 등도 문재인 관련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바른손과 DSR, DSR제강(069730), 우성사료, 우리들휴브레인 등은 문재인 전 대표와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고 해명했는데, 이후 일부 종목은 주가가 급락했다. 실제 DSR은 13일 하루에만 7% 넘게 하락했고 바른손과 우리들휴브레인도 각각 8%, 11% 넘게 떨어졌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4차 산업혁명 행사에 참석하는 등 미래 산업 선두주자의 이미지를 강화했고 유승민 바른정당의원은 고시촌을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표 안희정 테마주로 꼽히는 SG충방(001380)은 탄핵 판결이 있던 지난 10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3일에도 전일대비 15.84% 급등했다. 백금T&A(046310) 역시 지난 10일 17% 가까이 치솟았다. 

또한 엘디티(096870)는 정재천 대표이사가 충남경제포럼토론회 참여 멤버라는 점에서 안 지사와 연결돼 31.21%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유승민 후보의 테마주로 언급된 대신정보통신(020180)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며 지난주 25.26% 급락했다. 지난 3일 3410원이었던 대신정보통신 종가는 10일 2175원으로 대폭 하락세를 보였다.

정부주도가 아닌 민간주도의 청사진을 내놓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역시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최대 가전전시회인 '2017  CES'에 직접 참가하는 등 가장 적극적인 4차 산업혁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케이씨피드(025880)를 비롯해 오픈베이스(049480), 안랩(053800), 써니전자(004770) 등이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공통된 4차 산업혁명의 최우선 수혜주인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주와 더불어 CES 2017 이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등 IT 대형주들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요 상승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5G 이슈 및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서 통신업종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며 "빅데이터, 인공지능, IoT,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에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정의가 모호하다 보니, 수많은 기업이 스스로를 4차 산업혁명의 기대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확한 정의와 분류가 없어 첨단기술과 약간의 관계만 있더라도 수혜주로 묶이기도 한다.

대표적인 종목이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됐던 파인디앤씨(049120)다. 파인디앤씨는 이달 초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자 주가가 고꾸라졌으나 최근 드론 사업에 투자한다는 소문이 돌자 '4차 산업혁명 수혜주'로 묶여 다시 주가가 반등했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선공약과 정책에 기반한 수혜주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기 대선 확정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정책 관련주를 살펴봐야 한다"며 "대선 주자들이 공통으로 언급하고 있는 내수 활성화와 4차 산업혁명 관련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