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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 '평창 올림픽은 5G 도약 기지' KT, 5G 서비스 기대감↑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14 16: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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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가 내년 '세계 최초 5G 올림픽' 개최를 위한 1000일간의 여정을 공개했다. KT는 평창에서 선보일 5G 서비스를 발판 삼아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5G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KT는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대 실감 서비스를 포함해 2018년 평창에서 소개할 5G 기반 융합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KT가 세계최초 5G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다 실감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2018년 평창에서 전 세계인들에게 5G 기반의 놀라운 서비스를 선보여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금 높이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KT는 올림픽의 역동성과 박진감을 전세계 시청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역점을 뒀다.

KT는 4대 실감 서비스로 △싱크뷰(Sync View)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Interactive Time Slice) △360도 가상현실(VR) 라이브(360° VR Live) △옴니포인트뷰(Omni Point View)를 꼽는다.

초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싱크뷰는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등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 장면에 적용된다.

이날 봅슬레이 중계 장면에 싱크뷰가 접목되니 선수가 바라보는 시점 그대로를 TV 화면으로 볼 수 있어 활주 속도감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박진감이 넘쳤다.

또 100개의 카메라가 촬영한 화면을 시청자가 원하는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를 피겨스케이팅 경기 장면에 활용하니, 선수들의 아름다운 동작을 정지 장면에서 자세히 감상할 수 있었다.

옴니포인트뷰가 적용된 경기는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어 보다 적극적인 감상이 가능했다.

이와 더불어 VR 기술을 접목해 선수의 대기장면과 키스앤크라이존(경기 후 선수들이 심사를 기다리는 곳) 장면을 360도 각도에서 볼 수 있게 해 현장감을 살렸다.

이외에도 KT는 혼합현실(MR)을 적용해 근대 최초의 올림픽이 열린 그리스 아테네의 성화가 KT의 해저케이블을 타고 평창까지 옮겨 온다는 콘셉트의 'VR웍스루'와 5G 네트워크로 자율주행하는 '자율주행 5G 버스', VR 봅슬레이 경기 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편, KT는 이번 올림픽에서 활용된 5G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켜 향후 사업에 접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오 사장은 "여기 나온 기술을 5G 기반 커넥티드카 기술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는 향후에도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키는 기술로, 또 엔터테인먼트 특수영상이나 영상과학에 활용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현재 KT의 '평창 5G 올림픽'을 위한 기술 개발은 마무리 단계다. 박종호 KT 올림픽 기술담당 상무는 "현재 평창 올림픽을 위한 기술 개발이 80~90%가량 완성됐다"며 "보다 많은 이들이 5G 기술을 체감하기 위해선 정부와 제조사 등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