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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율주행 5G 버스' 주행 성공…'봄눈' 변수 작용

800m 구간 10㎞ 속도 주행...눈발도 장애물로 인지해 급브레이크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14 14: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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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의 '자율주행 5G 버스'가 평창에서 실제 800m 주행에 성공했다. 차량관제센터로부터 정보를 받아 다른 차량이나 장애물과의 충돌을 자동 방지하며, 실감형 3D 미디어를 별도 기기 없이 시청할 수 있다.

KT는 14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율주행 5G 버스와 4대 실감 서비스 등 평창에서 선보일 5G 기반의 융합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로 연결돼 다른 차량 및 장애물의 위치정보를 최소한의 지연으로 공유받아 충돌을 방지한다.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속도·위험요소·차간 간격 등이 표시돼 운전자뿐 아니라 탑승자도 위험요소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주행 테스트는 시속 약 10~13㎞ 속도로 진행됐다. KT 관계자는 "현재 시속 60㎞ 주행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시범 중 눈이 내리자 자율주행 버스가 갑작스러운 정거와 주행을 반복해 탑승자에게 위험한 상황을 연출키도 했다.

KT 관계자는 "장애물 감지를 위해 민감도가 높게 설정돼 있다"며 "센서가 눈발을 장애물로 인지하는 경우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5G 버스는 자율주행 기능뿐 아니라 안경 없이 그대로 3D 화면을 시청할 수 있는 '초다시점 인터랙티브 시스템'이 설치됐다. 초고용량의 미디어를 5G를 통해 실시간 전송하고 3D로 변환해 다양한 각도와 입체감있는 경기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초다시점 인터랙티브 시스템은 현재 30인치 TV 사이즈에서 구현되고 있는데, KT는 향후 40~50인치 등으로 화면을 키우고 화질 개선 작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자율주행 5G 버스는 평창에서만 운행될 예정이다. 실제 도심 주행은 관련 규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고 KT 측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KT는 자율주행 5G 버스와 자율주행 드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시하기도 했다.

5G 버스가 주행하는 도로에 설치된 택배 보관함에 자율주행 드론이 택배를 배송하면 자율주행 기능으로 양손이 자유로운 운전자가 물품을 수령하는 장면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