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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가계부채 통계오류 담당 팀장 '직위 해제'

재발방지 위해 내부 체크시스템 재정비, 통계 유관기관 정기교류·소통 강화 방침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3.14 11:3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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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이 최근 발생한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통계 오류 사고와 관련해 담당자들을 직위해제하는 등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책임자인 금융통계부장을 교체하고 금융통계팀장은 직위해제됐다. 또한 경제통계국장과 담당과장에 대해서도 엄중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번 문책은 최근 발표된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자료에서 상호저축은행의 대출 증가폭이 실제 증가액보다 부풀려져 발표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 9일 올해 1월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9775억원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나, 4시간 후 실제 증가액은 5083억원이라고 정정했다.

종전 영리성자금으로 가계대출에서 제외했던 일부 대출을 올 1월부터 가계대출로 재분류하면서 실제 증가액과 차이가 있었다는 한은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한은은 통계와 함께 이런 사실을 주석 등으로 명시하지 않고 관련설명을 적시하지 않아 상호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실제보다 크게 많은 것으로 오인되는 등 통계이용에 큰 혼란을 미쳤다.

한은 측은 이번 문책 인사와 함께 통계 오류의 재발을 막기 위해 문제가 된 상호저축은행 가계부채 통계 편제와 공표 전 과정에 대한 정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통계 편제 시 적용하는 체크리스트에 미흡함이 없는지를 점검·보완하는 등 내부 체크 시스템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번 통계 혼선에는 저축은행중앙회와의 소통 부족도 중요 원인으로 파악되는 만큼 유관기관과의 정기 교류를 확대하고, 통계 편제 관련 정보교환을 늘리는 등 소통·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은은 당행이 생산하는 경제통계와 그 의미가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대언론 설명도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