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백화점은 오는 17일부터 쿠션, 립밤 등 남성들도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관련 프로모션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1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패션업계에서 '젠더리스(Genderless)' 트렌드가 인기를 모으면서 화장품 상품군에서 남성소비자들이 진한 메이크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여성 소비자들은 연한 메이크업을 선호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조사 결과 남성 고객이 자신의 미용 목적으로 구매하는 남·녀 공용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최초로 5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색조화장품 브랜드 매출 중 남성 고객 구성비는 지난 2012년 4%에서 지난해 11%로 높아졌다. 남성 고객 색조화장품 구매 객단가 또한 5년 만에 15% 이상 늘었다.
지난해 봄 남성 고객을 겨냥해 선보인 문샷의 'GD쿠션'은 출시 2주 만에 1만개가 완판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여성 고객들은 화장품 세트보다는 투명 메이크업에 필요한 제품만을 구매하는 등 연한 화장을 선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여성 고객의 색조화장품 구매 객단가는 5년 전과 비교해 20% 이상 낮아졌다. 또 립스틱, 쿠션 등 투명 메이크업 상품의 지난해 매출은 전체 색조화장품 신장률보다 10% 이상 높았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랩 시리즈, 키엘 등 10여개 화장품 브랜드에서 남성 고객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비비크림 △쿠션 △컬러 립밤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화장품 브랜드 베네피트에서는 눈썹관리를 받는 남성 고객들을 위해 눈썹을 스타일링 해주는 '브로우 바' 매장을 확장한다. 베네피트 매장 리뉴얼은 올 하반기까지 전점으로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여성 고객들을 위해서는 본점, 잠실점 등 12개 점포에서 '투명 메이크업 스타일링 클래스'를 디올, 입생로랑 등 브랜드별로 순차 진행할 계획이다.
유수근 롯데백화점 화장품 바이어는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이 1조를 넘는 등 화장품 상품군에서 남성 고객들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여성 고객들의 전유물이었던 '메이크업 스타일링' 프로모션도 남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