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보험업계 최대 화두가 헬스케어서비스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놓치지 않고 보험사들이 산업 간 융합을 통한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4차 혁명이 도래한 만큼 IoT·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눈에 띈다.
실제 최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만성질환 중심 질병 구조로 변화하면서 의료비 지출이 증가했다. 국내 인구 4명 중 1명 이상이 만성질환자로 사회적·개인적 의료비 부담이 증가한 것.
이에 보험사들은 웨어러블기기나 앱을 통해 일차적인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헬스케어 패러다임이 기존 질병 치료 중심에서 사전 예방적인 건강관리 강화로 전환하는 것. 이를 통해 보험사들은 포화한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맞춰 ING생명은 건강관리앱 '닐리리만보'를 내놨다. 걷기운동을 게임처럼 즐기도록 지원하는 건강관리 앱이다. 뉴욕·파리·홍콩·제주 등 국내외 도시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다양한 미션 퀘스트를 수행하며 해당 거리만큼을 걷도록 구성했다.
AIA생명은 AIA타워 지하 1층에 'AIA 바이탈리티 존(AIA Vitality Zone)'을 개소했다. 이곳에서는 신체상태 체크 및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실제 체험할 수 있는 러닝머신과 동작 인식 게임 프로그램 등 재미와 건강을 접목한 기구들을 체험할 수 있다.
또 AIA 바이탈리티 앱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데, 이는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에서 성공적으로 운용 중인 과학적 건강관리프로그램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지식과 도구, 동기부여 등을 제공하며 곧 일반 고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AIA생명 한 직원은 "앱은 하루 걸음 할당량을 채우면 스타벅스 쿠폰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 덕분에 직원들에게 반응이 뜨겁다"며 "AIA 바이탈리티 존 역시 쉬는 시간마다 많은 직원이 이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NH농협생명은 KT와 함께 올해 안으로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헬스케어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서기붕 농협생명 사장은 "KT 핵심경쟁력을 보험산업에 접목해 미래 최첨단 디지털금융을 선도할 것"이라며 "특히 고령사회로 빠르게 접어드는 농촌 지역에 부족한 보험서비스 확대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제언했다.
이외에도 알리안츠생명은 모바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눔(Noom)과 '올라잇 코치(AllRight Coach)' 앱을 공식 출시했다. 이 앱은 고객에게 매일 콘텐츠와 미션을 주고 식사 및 운동 기록, 저칼로리 건강 레시피를 내놓는다.
메리츠화재 역시 눔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무료 건강관리 캠페인을 펼쳤다.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전문 트레이너 도움 없이 식단·체중·운동 등을 체험자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이다.
업계에서는 헬스케어서비스 움직임이 활발하지만, 비의료기관 의료행위를 금지하는 국내에서는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 강화가 의료법 충돌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행 의료법상 의료행위 정의는 포괄적이다. 때문에 비의료기관 및 비의료인이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보험사 헬스케어서비스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에 대해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헬스케어 산업이 활성화되려면 보험사들의 법적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보험업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처방전에 기초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