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10일 국내 출시한 가운데 이날 오전 현장 분위기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LG G6는 올해 들어 처음 출시되는 프리미엄폰인 만큼 지난 하반기부터 이어진 이동통신시장의 부진을 떨쳐낼 히트작이 될지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LG G6는 기본에 충실한 사양과 세계 최초 18대9 '풀비전' 디스플레이(5.7인치)를 채택해 MWC 2017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QHD플러스급(2880×1440화소) 고화질과 쿼드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해 원음에 가까운 고음질을 지원하고, 고화질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LG 프리미엄폰 최초로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도 갖췄다.
색상은 아스트로 블랙·아이스 플래티넘·미스틱 화이트 3종이며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이날 LG전자에 따르면 사전예약 기간인 2~9일 하루 평균 판매실적 1만대를 기록하면서 8만대 이상 예약을 받았다.
2015년 G4 사전예약 판매 시 10일간 일평균 3000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G5 출시 기간엔 예약 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이는 G6를 체험해 본 고객들의 만족감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심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업계는 예약 판매 호조로 G6 판매량 전망치가 역대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LG G6가 연간 '600만대가량'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G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G3의 530만대를 넘어서는 성적이다. 전작인 G5가 기록한 320만대와 비교하면 약 2배에 해당한다.
연이은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으로 G6의 성공이 절실한 LG전자로서는 다음 달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8이 출시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LG전자는 45만원에 달하는 구매 혜택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섰다. LG전자는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HBS-1100) △롤리키보드2와 비틀마우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등 20만원 상당의 사은품 중 하나를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템플런2,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 크로스 로드 등 게임을 내려 받으면 총 20만원 상당의 아이템도 무료로 제공한다.

출시 첫날 오전 현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내 5곳의 대리점에 확인한 결과 평균 3대 가량이 판매됐다. 특히 일부 매장에선 오픈 전부터 대기하던 고객도 있었다.
서울 소재 한 대리점주는 "평일 오전 시간임에도 벌써 계약이 4건 이뤄졌다"며 "매장 오픈 전부터 두 세분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 판매량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전예약 판매량만 보고 LG G6의 성공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출시 첫날 반응이 나쁘진 않은 것 같다"면서도 "본격적인 흥행 지표는 출시 후 첫 주말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