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10 11:45:38

[프라임경제] LG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G6' 정식 출시에 이동통신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띈 모습이다. 이동통신 3사는 최신폰과 대폭 저렴해진 전작 전략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이동통신 3사와 에넥스텔레콤·세종텔레콤·SK텔링크·미디어로그·와이엘랜드 등 알뜰폰 사업자는 이날부터 G6를 판매한다.
G6는 18대 9 화면 비율과 강화된 사운드 기능이 특징으로,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SK텔레콤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의 G6 온라인 예약가입 고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성(23%)보다 남성(77%)이 예약가입을 더 많이 했고, 남성은 52%가 회색에 가까운 아이스 플래티넘 색상을, 여성은 56%가 흰색에 가까운 미스틱 화이트 색상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제휴혜택 '단통법 한도 내 최대한 저렴하게'
공시지원금은 6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LG유플러스가 15만1000원으로 가장 많고, KT는 15만원, SK텔레콤은 12만4000원이다. 10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는 KT가 24만7000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SK텔레콤이 21만8000원, LG유플러스는 17만3000원이다.
그러나 출시 초반이므로 지원금이 많지 않아 지원금에 상응하는 '20% 요금할인(선택약정할인)'을 활용하는 게 10만~40만원가량 더 저렴하다.
이동통신 3사는 각사 오프라인 매장에 체험존을 마련해 직접 이용해보고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카드제휴할인 혜택도 지원한다. SK텔레콤은 'iKB국민카드'로 G6 기기할부금을 결제한 고객은 캐쉬백 6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iKB국민카드는 전월 카드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 70만원 이상이면, 각각 월 1만5000원, 2만1000원씩 카드 청구금액에서 할인해준다. 24개월 동안 최대 50만4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는 제휴카드인 '프리미엄 슈퍼카드'를 이용해 단말을 구매하면 이용 실적에 따라 2년간 최대 50만원의 통신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카드 이용실적이 월 100만원 이상인 고객은 'olleh CEO우리카드'로 최대 72만원 할인도 가능하다. 또 KT 멤버십 포인트(할부원금의 5%, 최대 5만원)와 포인트파크를 통해 각종 제휴사 포인트를 모아 추가할인 혜택을 준다.
LG유플러스는 'LG U+ 하이라이트 KB국민카드' 또는 'LG U+ 하이-Light 신한카드'로 G6를 구입하면 전월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매월 최대 2만5000원의 카드 이용료 할인혜택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SKT·LGU+, 교체 프로그램 가동…이통3사, 삼성폰 판매도 '적극'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구매에 대한 일시 부담을 줄여주는 스마트폰 교체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SK텔레콤은 '프리미엄클럽'을 통해 30개월 할부 조건으로 18개월 동안 보험료(월 5000원)와 기기할부금을 납부한 이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 기기할부금 없이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해준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교체 프로그램 'R클럽2'를 통해 30개월 할부로 G6를 구매한 고객이 18개월 이후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하면 할부원금의 최대 40%까지 보장해준다.
또 휴대폰 파손 시 수리비의 30%,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이 프로그램의 이용료는 월 5500원(VAT포함)이며 멤버십 등급에 따라 제공되는 포인트로 이용료 할인도 가능하다.
한편, 출고가 89만9800원인 G6 출시에 삼성전자의 '갤럭시 S7'과 '갤럭시노트 5'의 출고가와 공시지원금이 요동, 저렴해진 가격으로 G6를 견제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선 불법보조금을 통한 '공짜폰'까지 등장하는 등 이통3사 간 경쟁이 치열해질 조짐이다.
출시 15개월이 지난 갤럭시S7 32GB(기가바이트)의 경우 3만6300원 내린 79만9700원, 64GB는 5만8300원 내린 82만1700원이고, 엣지 모델도 출고가가 80만원대로 떨어졌다. 여기에 이통3사는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출시 15개월이 지나 지원금 상한제의 제재가 없는 갤럭시노트5의 경우, 앞서 출고가 인하에 이어 이통3사가 최대 40만원대 중반까지 지원금을 올려 30만원대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
◆알뜰폰 사업자까지 동시 라인업 '이통3사보다 저렴하게'
통상 이동통신 3사에서 전략 스마트폰이 판매된 후 알뜰폰에서도 판매하는 순이었으나, G6는 이통3사 출시와 함께 알뜰폰사에서도 출시한다.
에넥스텔레콤·세종텔레콤·SK텔링크·미디어로그·와이엘랜드 등 알뜰폰사는 이날부터 G6를 판매할 계획이다.

세종텔레콤은 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LG G6를 10일부터 본격 판매한다고 밝혔다.
스노우맨은 가입비·유심비 무료의 혜택에 2만원대 요금제를 선택 시 타사대비 매월 2만원 이상 낮은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세종텔레콤 고객용 1Q리빙 하나카드'를 통해 통신비를 자동이체한 후 금액에 상관없이 카드를 한 번 이상 사용하면 매월 통신비 5000원씩 24회 동안 총 12만원을 청구할인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알뜰폰 업계 한 관계자는 "알뜰폰에 대한 고객층이 고령층에서 젊은 세대까지 확대됨에 따라 최신 폰 수급도 빨라지고 있다"며 "특히 G6의 경우 많은 알뜰폰 업체가 판매한다고 해 이전 전략 스마트폰 판매와 달라진 분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