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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허리띠 '질끈'…신사업 추진 '눈길'

주류 도소매업부터 태양광발전사업, 부동산 종합서비스사업까지

이보배 기자 기자  2017.03.09 16: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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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건설사들이 불황 탈출을 위해 신규 먹거리 사업을 추가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1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국내 주택시장 침에 우려가 깊어지고 불안정한 해외 비즈니스 여건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업체는 신세계건설(034300)이다. 신세계건설은 오는 10일 열리는 신세계건설 주주총회에서 발전업과 주류 도소매업, 기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을 새로운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상정한다.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 이들 업종을 공식적으로 사업목적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업체인 신세계건설이 주류 도소매업에 나선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골프장 클럽하우스 운영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신세계건설이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클럽하우스에서 선물용 와인 등을 판매하기 위해서라는 것.

앞서 지난 2015년 공중목욕탕, 수영장, 고급사우나와 스파서비스업 등 건설업과 무관한 사업을 신규사업 목적에 올린 바 있는 신세계건설은 "골프장 운영 등 레저부문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주류 도소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 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필드하남과 새로 개발하는 골프장 등에 고급사우나와 스포츠센터 등을 설치하고 이를 운영·관리해 새로운 수익구조를 낼 수 있도록 사업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대우건설(047040)과 코오롱글로벌(003070)은 부동산 종합서비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지난달 양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각각 네트워크형 부동산 종합서비스 예비인증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종전 '시행→시공→분양' 방식에서 벗어나 분양부터 임대관리, 매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서 금융, 임대관리, 평가자문, 법무·회계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대우건설은 자회사인 푸르지오 서비스를 이용, 도시재생·주거개선 사업 참여와 임대건물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이사·세탁·택배·음식배달 등 일본의 임대주택 서비스를 밴치마킹해 한국적 서비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동네 부동산이나 이삿짐센터 영역에 대기업이 뛰어드는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다양한 부동산서비스를 현장에 도입해 부동산업계 전반에도 혁신적인 효과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건설업계 최초의 정부 인증으로 종합 부동산 서비스 및 기획 제안형 사업을 제공하는 등 새 먹거리를 추가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림산업(000210)은 호텔사업에 눈을 돌렸고, GS건설(006360)은 기존 아파트사업에서 시니어주택과 단독주택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부영은 2015년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제주 부영호텔&리조트'를 개장했으며, 인근 퍼시픽랜드를 인수한 호반건설은 퍼시픽랜드 내 5만여㎡ 부지에 특1급 호텔·빌라 등 숙박시설과 복합휴양문화시설을 신축해 레저·관광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현대건설(000720)은 오는 17일 주주총회에서 고부가가치, 신성장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태양광발전사업과 환경관리대행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