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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1코노미' 맞춤 상품 출시 살펴보기

1인 가구 증가…빅데이터 분석 맞춤혜택 증정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3.09 15: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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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금융사들이 1인 가구를 위한 '1코노미' 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1코노미란 1인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최초 사용됐다. 이 단어는 '인생을 즐기는 1인 가구' '트렌드를 선도하는 첫 번째 사람' 등의 의미를 내포했다.
 
이 같은 신조어가 등장한 이유는 국내 1인 가구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 주택 총 조사'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520만3000가구로 전체 27.1%를 차지했다. 이는 1990년보다 5배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도 증가하는 1인 가구 생활패턴에 맞춘 적금, 카드 등 다양한 전용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 1인 가구 맞춤 금융상품 패키지를 출시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1인 가구에게 필요한 부가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 적용 적금 'KB 1코노미 스마트 적금'과 1인 가구 주거 안정에 중점을 둔 'KB 1코노미 오피스텔 전세자금대출'을 내놨다. 

KB국민카드는 1인 가구 카드 이용 형태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트렌드 조사를 바탕으로 편의점·음식점·인터넷쇼핑 등 1인 가구가 선호하는 곳에 최적화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KB국민 청춘대로 1코노미 카드'를 출시했다.

이외에도 KB손해보험은 '(무)KB 1코노미 암보장 건강보험', KB증권은'KB 1코노미 ELS·ELB', KB자산운용은 'KB 1코노미 주식형 펀드'를 고객에게 선보인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4월 나홀로족을 타깃으로 출시한 올포미(All for Me) 적금·카드 패키지가 지난달 말 기준 30만좌를 돌파했다. 

올포미 적금은 △리조트·펜션 무료 1박 △롯데관광 여행할인 △워터파크 할인 △One-Day Class 할인 △무료도서 증정 등 나홀로족이 선호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1인 가구 선호 7대 업종 중 빅데이터로 개인별 소비성향을 분석, 주로 사용하는 업종에 가장 높은 할인 혜택을 부여한다.

KEB하나은행도 나를 위한 약속, 나를 위한 투자에 성공할 경우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시크릿 적금'을 선보였다. 체중 관리나 성적 향상 등 직접 설정한 목표에 따라 우대 금리를 준다.

KB금융지주와 함께 1코노미 상품을 내놓은 KB국민카드 외에도 많은 카드사들이 1인 가구 상품을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는데 대표적 예가 신한카드다.

신한카드 코드나인(Code9) 열 번째 상품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Mr. Life)'는 출시 8개월 만에 1만1000명 가입하는 등 1인 가구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상품은 남성 1인 가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추세를 반영했다. 이를 위해 준비 과정에서 1인 가구 남성 고객 이용행태에 대한 면밀한 빅데이터 분석과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핵심 서비스를 구성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상품은 인구구조 변화라는 메가 트렌드와 함께 점증하는 1인 가구의 소비행태 분석이라는 마이크로 트렌드를 빅데이터로 조합해 탄생시킨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보험업권에서도 이러한 상품이 등장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지난해 대표 상품인 '현대라이프 ZERO'를 고객 관점에서 리뉴얼해 출시했다.
 
새로워진 '현대라이프 ZERO' 핵심 키워드는 '나(me)'다. 기존 보험이 가족을 위한 희생이나 먼 미래의 불확실한 위험을 강조하며 통합 종신보험을 소비자에게 강요한 것과 다른 노선인 셈이다.

이러한 1인 가구 보험 상품은 보험업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태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 감소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1인 가구는 향후 위험에 대비해 보다 높은 저축 및 보험가입 동기를 가질 수 있다"며 "이는 경제 전체의 저축과 보험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