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이달 10일 본점 트리니티 가든을 1년여 만에 리뉴얼 오픈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 리뉴얼을 통해 캐주얼 레스토랑 '호무랑'이 옥상공원 내 새롭게 자리하게 됐다.
트리니티 가든은 국내 백화점 최초 옥상공원으로 지난해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개장에 맞춰 리뉴얼 공사를 진행한 바 있다. 수년간에 걸쳐 수집한 헨리 무어, 호안 미로 등의 작품들을 자연적·계절적 요소를 고려해 전시, 마치 뉴욕현대미술박물관(MoMA)의 조각공원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인기를 모았다.
여기에 최신 트렌드의 캐주얼 레스토랑 호무랑을 더해 시각과 미각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설명이다. 자연채광이 비추는 실내에서 창밖으로 예술작품을 바라보며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호무랑은 △함박스테이크 △비후카츠 △오므라이스 등 1970~1980년대 '경양식'을 비롯해 △차돌박이 우동 △연어 덮밥 △롤·샐러드 등 엄선된 식재료를 사용한 최신 트렌드 메뉴들이 마련돼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조선호텔 출신의 주방장을 고용하고 조리부터 서비스까지 백화점 측에서 직접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 에비수 생맥주와 매장에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파르페 등 디저트도 다양하게 갖췄다.
최민도 신세계백화점 본점장 상무는 "차별화된 옥상공원은 백화점 경쟁력의 한 축으로 자리할 만큼 중요한 시설"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셰어 확대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디자인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1930년 개점한 신세계 본점의 전신인 미스코시 경성점에서부터 옥상정원의 명맥을 이어왔다. 미스코시 경성점은 등나무 휴게공간, 카페 등을 갖춘 백화점 옥상공원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이어 1970년대에는 '까사빠보'라는 이름의 경양식 레스토랑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옥상정원은 백화점 고객들의 놀이터로 진화를 거듭 중"이라며 "백화점 최상층 시설이 고객을 모아 아래층으로 분산시키는 '샤워효과'와 함께 엔터테인먼트·스토리텔링 마케팅이 더해져 부가 수익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