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신간] 격의시대

박지혜 기자 기자  2017.03.09 09:00:5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요즘 우리나라에 일어나는 사건들을 보면 각자의 자리에서 필요한 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을 때 얼마나 심각한 상황이 연출되는지 알 수 있다. 개인이 갖춰야할 격과 국가가 갖춰야할 격은 다른 것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요구하는 격은 인간이다.

200년 넘은 이탈리아 수제 아이스크림 회사도, 1300년이 된 오래된 어느 일본 호텔도 모두 후계자를 포함한 리더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오래됐다고 품격기업인 것이 아니라 회사의 리더인 사람이 곧 회사의 격이 되는 것이다.

격은 인간, 시간, 공간이라는 3간에서 발생한다. '이타와'라는 침구전문회사는 잠에 대한 연구를 100년 이상 한 후 이불과 매트리스가 가진 습도가 편안한 침구의 비결이란 사실을 알았다. 장마철에 습도가 몇 퍼센트만 달라져도 눅눅해져 불쾌한 느낌을 준다는 것. 이처럼 격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3간에 대한 균형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21세기에는 넘버원보다 창조적인 온리원을 추구해야하며 호텔이나 병원뿐만 아니라 자동차, 서점, 쇼핑센터 등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격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이 책의 저자는 호텔, 병원 등에서 근무하면서 느낀 다양한 격 서비스 경험을 자연스러운 언어와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쉽게 풀어냈다. 영인미디어 펴냄, 김진영 지음, 가격은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