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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로코리아 "韓 누진렌즈 시장 규모 50% 성장 목표"

소효순 대표 "누진다초점렌즈 선입견 탈피…착용자 15%까지 끌어올릴 것"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3.08 15: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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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실로코리아(대표 소효순)는 급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로 한국 누진다초점렌즈 시장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하에 오는 2020년까지 시장 규모를 5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8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중 소효순 에실로코리아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 누진다초점렌즈를 착용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다"며 "향후 5년까지 1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45세 이상 기준 한국의 노안 인구는 2200만명으로 추산되나 누진다초점렌즈를 착용하는 비율은 11%인 250만명에 그쳤다. 고령 인구에서 누진다초점렌즈 사용자가 50~70%에 달하는 프랑스·독일 등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소 대표는 "한국의 안경시장 규모는 2조7000억원으로 대만, 싱가폴과 비교했을 때 각각 2배, 5배 이상 규모가 크지만 누진렌즈 시장 점유율은 9%로 싱가폴 20%, 대만 13%로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인구수가 유사한 이탈리아 4억3000억원, 일본 8조4000억원에 비해서는 안경 시장 규모도 작을 뿐 아니라 누진렌즈 시장 점유율은 9%로 이탈리아 16%, 일본 27%에 비해 낮다"고 부연했다.

이에 에실로코리아는 노안 인구 대비 낮은 누진다초점렌즈 착용률이 한국시장의 잠재력이라고 판단, 세 가지 핵심전략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먼저 에실로코리아는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시각을 없앨 수 있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에실로코리아에서 소비자와 안경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참조하면 누진렌즈 구매를 꺼리는 이유로 △혜택에 대한 인식 부족 △부적응에 대한 두려움 △나이든 사람이 쓴다는 인식 등이 꼽혔다.

결과를 바탕으로 에실로코리아는 누진다초점렌즈 인식 개선을 위한 소비자 캠페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디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광고·홍보 캠페인을 벌여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탤런트 차승원을 누진렌즈 '바리락스' 홍보 모델로 선정했다.

아울러 안경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육 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에실로코리아는 전국 안경사 256명을 선발해 누진다초점렌즈 처방 스킬에 관한 이론·직무 트레이닝을 시행한 바 있다.

소 대표는 "한국의 소비자들은 타국 소비자들과는 다르게 누진다초점렌즈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있다"며 "소비자 공감 확대와 안경사의 전문성 증대가 높은 소비자 만족을 가져와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에실로코리아는 프랑스서 출발한 광학렌즈 선도기업으로 170여년간 혁신과 연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제공해왔다. 지난 2002년 에실로코리아를 설립,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며 연간 글로벌 매출액만 71억유로(8조65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