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철강업계 최초로 생산공정 과정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지난 1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포스코는 최근 △제철소 △기술연구원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의 산·학·연 공동으로 '인공지능 기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자동차강판 생산의 핵심기술인 용융아연도금(CGL)을 인공지능으로 정밀하게 제어해 도금량 편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은 인공지능 기법의 도금량 예측모델과 최적화 기법의 제어모델이 결합돼 실시간으로 도금량을 예측하고 목표 도금량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도금강판의 품질향상과 더불어 과도금량 감소로 인한 생산 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자동운전에 따른 작업자 부하도 경감시켜 작업 능률 및 생산성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자동차용 도금강판은 포스코의 대표적인 고수익 고급강인 WP 제품 중 하나로, 현재 세계 800여개 철강회사 가운데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만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지난해 약 900만톤의 자동차강판을 판매해 전세계 자동차강판의 10%를 공급했다.
이번 솔루션 개발은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일찍이 스마트팩토리 모델공장 구축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준비를 해온 포스코가 알파고의 출현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인공지능을 산업현장에 적극 활용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아울러 이는 그동안 포스코가 자체 기술연구원뿐 아니라 포스텍·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들과 수 천 개에 달하는 위탁과제를 운영하며 공고히 한 포스코식 산·학·연 체계가 이뤄낸 쾌거라는 것이 포스코 측 설명이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지난해 6월 도금량 제어자동화에 대한 니즈를 발굴한 후 이종석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에게 인공지능 도금량 예측모델 알고리즘 개발을 위탁했다. 포스코 연구원과 이 교수와의 협업을 통해 기본 프로그램이 개발된 후,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현장 맞춤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약 2개월 간 광양제철소 2도금공장 3CGL에 시범적용해 정확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기술검증을 마친 후 지난 1월5일부터 광양 3CGL에서 본격 가동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검증된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을 다른 CGL뿐 아니라 해외 소재 법인 CGL에도 확대 적용해 세계 시장에서의 자동차용 도금강판 기술경쟁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철강제품의 생산공정에도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초까지 스마트팩토리 선진기업인 독일 지멘스와 미국의 GE를 찾아 포스코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 인더스트리로의 변신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