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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열에 아홉 "사표 내고 싶은 충동 느꼈다"

사표 충동 유발 상대 1위 '직속상사'

박지혜 기자 기자  2017.03.08 09: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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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1030명에게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 경험'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93.2%가 '있다'고 답했다.

충동적으로 사표를 내고 싶은 상황을 묻자 '회사에 비전이 없다고 느껴질 때'가 56.3%로 1위를 차지했다.

차순위는 △열심히 해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34.4% △내 잘못도 아닌데 책임져야 할 때 31% △잦은 야근 등 격무에 시달릴 때 30.1% △남들보다 낮은 연봉 등이 비교될 때 30% 등이었다.

사표 충동을 느끼는 빈도는 '하루에도 수시로'가 24.3%에 달해 최다였으며, 이어 △어쩌다 한 번 24.1% △2~3일에 한 번 13.1% △일주일에 한 번 11.1% △한 달에 한 번 11.1% △하루에 한 번 9.2%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직장인들에게 사표 충동을 유발하는 상대는 단연 '직속상사'가 절반 이상인 58.3%였다. 이외에 △CEO 등 임원 45.8% △고객 7.9% △거래처 7.5% △동기 6.3% △인사관련 부서 5.7% 등을 선택했다.

사표를 내고 싶은 충동이 직장생활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무려 81.4%가 '업무 의욕 상실'을 꼽았다. 계속해서 △상사 등 윗사람에 대한 반발 커짐 43.3% △불만을 주위에 자주 토로 40.9% △집중력 감소 및 실수 증가 36.7% △성격이 소심해지고 위축됨 22.1% 등이 있었다.

실제로 충동적인 사표를 제출한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40.7%가 사표를 제출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44.8%는 후회했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로는 △재취업이 너무 어려워서 43.4% △그만두고 수입이 줄어 불편해서 40.6% △실제로 그만두고 싶었던 것은 아니라서 19.4% △결국 퇴사하지 못해 관계가 난처해져서 13.7% △가족들에게 민망해서 등이 있었다.

사표 충동을 느끼면서도 실제 내지는 않는 직장인 569명은 참는 이유로 '당장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 (57.5%, 복수응답)를 우선 거론했다. 다음은 △재취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 36% △아직은 이직이 이른 시기라서 33.6% △어디든 비슷할 것 같아서 30.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65.6%는 주위에 충동적으로 사표를 던진 사람이 있다고 응답했다. 해당 동료를 볼 때 △얼마나 힘들었으면 싶어 공감 간다 53.6% △용기 있어 보인다 14.8% △무모해 보인다 11.1%) △부럽다 10.8% △의지가 약해 보인다 5% 등의 생각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