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이화 기자 기자 2017.03.07 18:15:07
[프라임경제] 3월 정보통신기술(ICT) 업황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치가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질 전망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회장 박정호)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권오현)는 ICT 기업경기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공동으로 통신·방송·융합·ICT 기기·소프트웨어(SW) 등 ICT 분야 1516개 기업체에 실시한 '2017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ICT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0으로 전월 88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3월 업황 전망 BSI는 85다.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조사 담당 측은 "ICT업황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의 지속적인 호조로 긍정적인 요인이 있으나 국내 정치불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관련 중국의 경제보복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ICT 분야 BSI는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4월 이후 그 해 5월(86)을 제외하고 88~92 사이였으나, 올해 3월 가장 낮은 85로 부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CT 기업들이 업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내수·수출 부진이다.
2월 ICT 분야 BSI 부진요인으로 82.5%가 내수·수출 부진을 꼽았고, 이어 국제 경기 7.9%, 사업의 확장·축소를 이르는 사업영역 6.1%, 원자재·유가 등 고정비용 3.5%, 정부지원정책 0.9% 순으로 파악됐다.
3월 ICT 분야 BSI 부진 요인 역시 내수·수출을 꼽은 기업이 80.6%로 가장 많았으나 전월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신 국제 경기를 꼽은 기업이 11.3%, 사업영역을 꼽은 기업이 9.7%, 고정 비용을 꼽은 기업이 4.8%, 정부 지원정책을 꼽은 기업이 1.6%로 모두 전월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별로 BSI 요인을 다르게 생각했다. 내수·수출 영향이 있다고 지목한 업체가 대다수지만, 국제경기와 정부지원정책, 고정비용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답한 곳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많았다. 이와 달리 대기업은 사업영역이 BSI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다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