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청소년 10명 중 7명은 국민건강보험 제도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전국 400명의 중·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청소년 건강보험제도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제도 인지도는 30.5%에 불과했다. 심지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인지도는 12.8%에 그쳤다.
국민건강보험 학습경험을 기억하는 청소년도 11%로 10명 중 1명 꼴이었다. 이들 중 '국민건강보험의 제도 내용 및 필요성'을 교과과정에서 학습했다고 답변한 청소년은 47.7%였으며 38.6%는 사회보험의 한 가지 예시로 용어만 학습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 측은 "해당 제도들은 저출산·고령화 심화 속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지만 향후 경제활동의 중심이 될 청소년의 인지도는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건강보험제도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공보험과 사보험의 차이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응답자 또한 13.3%에 불과했다.
세부항목 별로는 보험료 납부 강제성에 관한 인지도가 41.0%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운영기관의 차이 38.8% △보험료 부과 방식 32.0% △소득재분배 기능 보유 여부 22.8% △보험료 대비 혜택 8.5% 순이었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경제활동인구로 성장할 청소년은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중·고등 교과서 등에 건강보험제도 내용이 보다 심도 있게 다뤄지면 사회복지분야에서 공공의 역할에 대한 청소년의 긍정적 인식을 높이고, 한국의 건강보험에 대한 청소년의 자부심 형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