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옷이나 신발에 붙어있는 '라벨'.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를 자세히 살펴보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라벨에는 성분이나 재질·관리법 등 제품에 대해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각종 정보들이 담겨있는데요. 변화무쌍한 패션·뷰티업계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제품별 라벨을 집중 분석해보려 합니다.
주말 동안 잠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다 싶더니 평일 내내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봄을 시샘하며 부는 거센 찬바람에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날씨인데요.
특히 손은 다른 부위보다 피지선이 적어 건조함을 느끼기가 더욱 쉽습니다. 손등에는 피부 자체에 보습기능이 거의 없어 주름이 쉽게 생기는데요. 얼굴에 주름 하나 없어도 손등을 보면 나이를 알 수 있다는 말도 있죠.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손이 '제2의 얼굴'이라고 말할 정도로 손 관리를 중요하게 여기는데요. 일상 속에서 틈틈이 핸드크림을 발라 피부가 건조함을 느끼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죠.
손은 찬바람을 맞거나 손세정제 등에 자주 노출되면 수분 손실이 커져 거칠어지기 쉽습니다. 특히 하얗게 튼 손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가려움증을 유발하거나 피부 손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보습에 신경 써야 합니다.
그래서 평상시는 물론이고 손을 씻고 난 후에는 반드시 핸드크림을 발라줘야 하는데요. 손을 씻고 나면 물기가 증발하면서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손수건이나 티슈 등으로 물기를 닦아내줘야 하고요. 건조함을 느끼지 않게 핸드크림을 꼼꼼히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마다 제형·사용감 제각각…테스트 후 구매해야
시중에 판매되는 핸드크림은 대부분 보습력이 좋은 편이지만 끈적임과 사용감은 제각각이라 피부 특성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격적인 면도 무시할 수는 없겠죠.
이에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만 2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선호도가 높은 9개 브랜드의 핸드크림 9종을 시험·평가했는데요. 보습성능과 사용감, 안정성 등을 따져본 결과 각 제품별로 보습성능과 사용감이 모두 달랐습니다.
대상이 된 브랜드들은 △뉴트로지나 △니베아 △더페이스샵 △더바디샵 △록시땅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미샤, 총 9개였는데요.
9개 제품 모두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등 살균·보존제 총 17개 성분 및 수은 등 중금속 5개 성분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이 관련기준에 적합해 안전성 부분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주요 성분과 제형에 따라 보습력과 끈적임 등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뉴트로지나 노르웨이젼 포뮬러 패스트 업소빙 핸드크림과 더페이스샵 데일리 퍼퓸 핸드크림 오키드의 경우 타 제품에 비해 보습력이 뛰어났는데 뉴트로지나 제품은 유분감이나 끈적임이 많은 반면 더페이스샵 제품은 적은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또 외부와 내부 포장의 성분 표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니베아 퓨어 앤 내추럴 핸드크림의 경우 겉포장에는 살균·보존제 성분인 '메칠이쇠아졸리논' '페녹시에탄올' 성분이 표시된 반면 용기에는 '페녹시에탄올' '피록톤올아민'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얼굴에 바르는 로션이나 크림과 같이 수분크림 역시 성분과 제형, 사용 주의사항 등을 따져보고 구매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특정 성분에 과민 반응이 있을 수 있으므로 구매 전 전 성분 표시를 살펴 해당 성분 함유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 구매 전 테스트 단계를 거치는 것도 실패하지 않는 좋은 방법이겠죠.
◆핸드크림 원료의 대명사 '시어버터'
핸드크림은 크게 유상성분과 수상성분으로 나뉩니다. 유상성분의 경우 오일과 왁스 원료 등이 사용되며 수상성분은 보습제 주 원료인 글리세린이나 프로필렌글리콜 등이 사용되죠. 최근에는 천연꽃 성분이나 식물 추출물을 활용해 산뜻함을 강조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핸드크림하면 떠오르는 원료는 '시어버터'일 겁니다. 시어버터는 건조한 기후에서도 클레오파트라가 '꿀피부'로 인정받을 수 있던 비밀원료라고 알려졌는데요.
시어버터는 시어나무의 열매에서 채취한 식물성 유지로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상처를 재생시키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 겨울철 영양 공급과 수분 보호막 형성에도 탁월하죠.
특히 시어버터는 우리 인체에서 생성되지 않는 비타민 A·D·E·F 등이 풍부하게 함유돼 피부를 촉촉하고 건강하게 가꿔줍니다. 그래서 국내외 유명 브랜드들은 시어버터를 핸드크림의 원료로 자주 사용하곤 하죠.
대표적인 곳이 록시땅인데요. 전 세계에서 3초에 1개씩 팔리는 제품인 록시땅 시어버터 핸드크림은 록시땅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시어버터 함유량을 25%로 늘린 '시어버터 인텐시브 핸드 밤' 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기도 했죠.
핸드크림을 사용할 때에는 마르지 않도록 뚜껑을 반드시 닫아야 하고요.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변색되기 전에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에서 손은 일상생활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뿐 아니라 나이를 판단하는 척도로 여기기도 하는데요. 지금부터라도 촉촉하고 건강한 손 관리로 한층 젊어지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