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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신입사원, 상사에게 '우리 애' 되는 법 (1)

회사용어 파먹기 "말만 통해도 반은 간다"

이수영 기자 기자  2017.03.07 14: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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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드라마 '미생'에서 벽에 부딪친 '인턴 장그래'(임시완 분)를 일으킨 호랑이 상사 '오 과장'(이성민 분)의 일명 '우리 애' 일갈은 상당수 직장인의 공감을 샀다.

뭐든 허술한 구멍투성이 신입사원을 팀원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가 '우리 애'라는 한 마디에 모두 녹아 있었고 겉돌기에 익숙해져버린 '미생들'에게 큰 울림을 줬기 때문이다. 

혹독한 '취업 서바이벌'을 통과한 새내기 직장인의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쉽게 말해 '돈 내고 다니는 학교(학원)'를 벗어나 '돈 받으며 다니는 회사'에 적응하기까지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직장인 사춘기, 직장인 우울증, 직장인 스트레스 등등 암울한 앞날에 고민인 신입사원이라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딱 두 가지다. 업무능력을 돋보이게 할 상황 판단력과 예절이다. 속된 말로 '눈치'와 '싸가지'라고도 한다.

신입사원이 헤매기 쉬운 업무 용어와 첫 회식·장례식 조문 등 상황에 따른 기본예절을 앞으로 총 3회에 걸쳐 소개한다.

◆1단계 "말만 통해도 반은 간다"

이에 앞서 질문은 죄가 아니고 무능력을 드러내는 것도 아니다. 묻는 것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 선배들도 살갑게 질문하고 가르침을 바라는 신입사원을 존중한다. 무조건 '예스맨'은 더 이상 매력적인 후배가 아니다.

처음 사무실에 출근하면 모든 것이 낯설다. 특히 선배들이 모르는 용어로 대화를 하거나 지시를 하면 멍해지기 십상이다. 업무 용어는 회사마다 약간씩 다르지만 사무직의 경우 공용어처럼 쓰이는 말이 정해져 있다. 업무 특성에 맞춰 몇 가지를 미리 숙지한다면 적응에 도움이 된다.

▲ 품의서(제안서) : 상급자의 결제가 필요한 기획문서. 문서작성의 꽃으로 불릴 만큼 품의서 작성능력은 사무직에서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힌다. 기획력이 빛날수록 상급자의 채택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다.

▲ 기안서/기획안 : 결제가 떨어진 품의서를 기반으로 세부 내용을 담은 사업(활동) 계획의 초안이다.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으며 언제든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해야 한다. 작성목적과 기대효과를 반영해 육하원칙으로 작성한다. 회사에 따라 품의서와 기안서, 기획안을 하나로 통용하는 곳도 있다.

▲ PI(Perforamnce incentive) / PS(Profit sharing) : 둘 다 성과급이지만 약간의 차이가 있다. 보통 PI는 부서별 실적에 따라 차등지급하는 인센티브고 PS는 회사가 이익을 내면 모든 임직원에게 직급에 맞춰 지급하는 보너스(배당)를 뜻한다.

▲ 아삽(ASAP) : '가능한 빨리(As Soon As Possible)'의 줄임말로 최대한 빨리 처리해야 하는 업무를 말한다.

▲ CC(Carbon Copy) : 참조. 업무메일 등을 발송할 때 수신자 외 관련자들을 참조로 동반 발송하는 것을 말한다. 가끔 인턴·신입사원에 경우 밀려드는 메일 홍수에 치여 본인이 참조로 발송된 업무메일을 놓쳐 낭패를 보는 경우가 흔하다.

▲ R&R(Role&Responsibility) : 역할 및 책임분담.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각 구성원의 역할과 책임범위를 먼저 규정하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