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월 국내주식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외국인 주식보유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7일 발표한 '2017년 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약 503조4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뛰어넘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1.8%를 차지한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6580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주로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위주로 투자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투자자가 2조1120억원을 사들였고 케이만제도(2950억원), 룩셈부르크(284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사우디(-1조210억원), 싱가포르(-6950억원), 영국(-3670억원) 등은 순매도에 집중했다.
보유 규모로는 미국이 208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41.4%에 달했고 다음은 유럽(28.4%), 아시아(12.6%), 중동(4.7%) 순이었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채권 선호현상도 두드러졌다. 2월 중 외국인은 상장채권에 5조1860억원을 순투자해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금액이 국내 채권시장에 유입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환율 및 만기상환 규모 감소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이 지속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월 말 채권보유고는 96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5조2000억원이 증가해 작년 6월 수준(96조2000억원)을 회복했다. 전체 상장채권 대비 비중은 5.9%다.
지역별로는 아시아(2조1000억원), 유럽(1조1000억원), 미주(5000억원) 등이 투자를 주도했으며 보유규모는 아시아 38조3000억원(전체 39.9%), 유럽 34조원(35.4%), 미주 12조5000억원(13.4%)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