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한민국헌정회(회장 신경식)는 제헌국회로부터 현재까지 헌정사 60여년을 이끌어온 주역들이 모인 국가 원로 단체입니다.
헌정회는 대한민국의 건국과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헌신해 왔으며, 오랜 의정 경험과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의 주요 현안이나 헌정 발전에 필요한 문제들이 제기될 때마다 정파를 초월해 우국충정의 목소리와 정책대안을 제시해 왔지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신경식 현 회장의 후임을 뽑는 선거가 오는 28일 예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잡음들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는 후문입니다.
국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과열 양상을 빚고 있고, 집단향연과 선심공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마저 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보 측이 선거 공약으로 거액의 헌정회 기금 조성을 내세우고 있어 자칫 금권선거로 비춰질 오해까지 제기되고 있다 합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이런 식으로 회장 선거를 치를 바에는 차라리 공개입찰을 통해 돈을 많이 써 내는 쪽을 낙찰 시키면 될 것이 아니냐"는 자조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헌정회장직은 회원 1200여명을 대표하는 자리로, 2년 임기입니다. 김봉호(5선, 전 국회부의장), 유용태(재선, 전 노동부장관), 이필우(초선, 11대 위원 모임회장) 씨 등이 후보예정자로 현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데요.
익명을 요구한 국회 관계자는 "이번 회장 경합 양상이 전에 비해 혼탁하고 치열한 것은 탄핵 정국과 맞물려 조기 대선 기류로 인한 새 판짜기가 가시화 된 것과 함수관계가 있는 것 같다"며 "헌정회의 명성에 걸맞게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재선 불출마를 밝혀온 현 신경식 회장의 출마를 종용하는 분위기가 겹쳐 하나의 변수가 될 수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헌정회 측은 이 같은 헌정회장 선거 관련 혼탁 양상을 부인했습니다. 6일 헌정회 대변인은 선거 과정 잡음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공정한 선거를 위해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확인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선거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회장 입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16일부터 27일까지 선거운동이 진행되며, 28일에 제22차 정기총회를 겸해 회장선거가 치러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