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추운 겨울이 가고 3월과 함께 본격적인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고 있지만, 다음 주는 기온이 점차 올라, 완연한 봄의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남부지방은 벌써 봉오리가 맺힌 꽃들도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에 전국 각 지역에서는 봄꽃들의 개화시기에 맞춰 풍성한 볼거리·놀거리 준비로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축제는 광양 매화축제입니다. 올해로 제20회를 맞이하는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는 '꽃길따라 물길따라 섬진강 매화여행'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데요. 봄꽃 축제기간에는 70만명, 매화 개회기간에는 약 110만 명의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전국 봄꽃축제 명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 매화 축제는 경상남도에서도 이어지는데요. 오는 18, 19일 양일간 경상남도에서는 원동매화축제가 열립니다. 원동지역은 깨끗한 자연과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해 봄이면 지천으로 매화꽃이 만발해, 인근뿐만 아니라 소문을 듣고 전국에서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있죠.
서울 근교에서 봄꽃 축제를 즐기고자 한다면 오는 17일부터 시작하는 에버랜드 튤립축제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서울 근교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할뿐더러 3월 봄꽃축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에버랜드 튤립축제에서는 약 100여 종에 120만송이의 튤립들이 만개한다고 합니다.
또한 태안에서는 '2017 태안 세계튤립축제'가 개최되는데요. '튤립! 세계를 담다'라는 주제로 대지 위에 각 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그려 넣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호 1호인 남대문을 비롯해 프랑스의 에펠탑, 네덜란드의 풍차,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이색적인 즐거움을 추가했죠. 태안 세계튤립축제는 다음 달 13일부터 5월10일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개나리와 다른 노란빛이 고운 산수유는 구례에서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축제가 열리는데요. 꽃차, 꽃술도 맛볼 수 있는 축제로, 어른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구례 산수유는 마을을 끼고 사진을 찍는 것이 가장 예쁘게 나온다고 하니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이점을 꼭 참고해야겠습니다.
구례 산수유 축제를 놓쳤다면 의성 산수유 축제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데요. 의성 산수유 꽃 축제는 조선시대부터 200여 년 이상을 살아온 산수유나무가 수만 그루 심어져 있다고 합니다. 의성 산수유 꽃 축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집니다.
국내 대표적인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는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됩니다. 50여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봄꽃축제로, 축제 기간 동안 200만명 이상이 다녀가고 있다고 합니다.
진해 군항제는 새하얀 벚꽃터널도 환상적이지만 만개한 후 일제히 떨어지는 꽃비도 낭만적인데요.
여좌천의 꽃개울과 경화역의 꽃철길에서 피는 아름드리 왕벚나무는 진해벚꽃의 절정. 이외에도 안민고개의 십리벚꽃길은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만끽할 수 있는 벚꽃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꽃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축제는 바로 고양국제꽃박람회인데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화훼 박람회로 성장해오고 있는 고양국제꽃박람회는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정원들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25개국 400여 개의 화훼 관련 기관, 단체, 업체가 참가해 각국의 화훼류와 화훼 신상품을 선보이는데요. 밤에는 꽃향기를 머금은 불빛 정원, LED 퍼포먼스, K-POP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도 가득하죠.
국내뿐 아니라 일본 역시 봄꽃축제 준비로 한창인데요. 벚꽃 여행지로 유명한 일본 오사카의 벚꽃은 이달 29일 개화를 시작해 4월5일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사카의 벚꽃 여행의 추전지역은 오사카 조폐국 벚꽃거리인데요. 이곳은 1년에 한 번 벚꽃 개회시점에 맞춰 개방하고 있습니다. 오사카 조폐국의 벚꽃거리가 유명한 이유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겹벚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오사카의 주요 관광지에서 조금 떨어져있는 히메지성도 아름다운 벚꽃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인데요.
세계 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한 히메지성은 일본의 400년 건축술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백색의 히메지 성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벚나무가 어우러지는 곳으로, 일본 현지에서도 봄꽃 여행지로 손꼽히고 있는 곳이죠.
이름만으로도 설레는 봄이 다가왔습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따뜻한 봄 햇살에 맡기고 아름다운 봄꽃여행을 통해 생활의 활력을 되찾아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