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해운업계 1위인 한진해운(117930)이 7일 주식시장에서 막을 내린다. 지난 2009년 12월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8년 만이다.
상장 첫날 2만10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정리매매 마지막 날인 6일 오전 10시35분 현재 28원(-26.32%)까지 폭락한 상태다. 상장 첫날 주가와 비교하면 99.9% 떨어진 셈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695명으로 이들이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1527주를 보유했다. 최대주주는 대한항공으로 지분율이 33.23%였고 한진해운의 자사주 보유가 3.08%였다.
한진해운 주가는 해운업 호황에 힘입어 2011년 1월7일 3만8694원까지 치솟으며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경제위기와 해운시장의 경쟁 심화로 2011년 9월 경영난 타개를 위해 실시한 유산증자가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한 한진해운은 지난해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가 결국 파산 처지에 놓이게 됐다. 법정관리가 시작된 지난해 9월1일 1240원이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말에는 330원대로 '동전주' 신세로 전락했다.
파산이 예고됐던 한진해운에 타격을 입은 건 개인투자자들이었다. 전일 한진해운의 거래가 정지되기 직전까지 개인은 178만주, 약 20억원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80만8565주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