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의 한 소규모 초등학교가 제한적공동학구제와 전문학습공동체 구축으로 신입생 유치에 성공,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나주 노안면 소재 노안남초등학교(교장 박성수)는 나주교육지원청이 첫 시행하는 제한적공동학구제를 적극 활용,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신·전입생 16명을 유치했다. 지난해 35명이던 재학생수가 54% 가까이 증가한 것.
전남도교육청이 지정한 '무지개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노안남초는 수개월에 걸쳐 작은학교 통폐합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을 구상해서 실천해왔다.
내부적으로는 전문학습공동체 '노리터'(노안남초의 이야기가 있는 터전)를 구축하여 비전을 공유하고 주제통합, 독서토론 등 수업혁신과 소통하는 학교 문화 조성을 통해 학교 교육력을 제고했고, 지속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
외부적으로는 제한적공동학구제의 조기 시행, 소규모 학교를 연계한 순환형 에듀버스제 운행, 농어촌형 스쿨버스 운행노선 규제 완화와 같은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이러한 전략은 나주교육지원청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 에듀버스 1대를 임차 지원받았으며, 지난달 20일 한전KDN에서 진행된 '나주교육 소통 한마당'행사에서 노안남초는 에듀버스를 이용한 통학의 유리성, 작은 학교의 비전과 목표를 홍보했다.
특히 노안남초가 자랑하는 '학생·학부모 노리터'의 락밴드 공연, '교사 노리터'의 교육수요자 상담 활동을 진행함으로써 재학생의 절반이 넘는 외부 유입생 모집이라는 예상 밖의 커다란 결실을 맺게 됐다.
빛가람혁신도시에서 노안남초로 아이를 전학보낸 한 학부모는 "무엇보다 학교교육에 자부심을 갖고 프리젠테이션과 상담을 하는 선생님들의 열정이 돋보였고, 자연 속 작은학교에서 더불어 성장하는 수업을 할 수 있고, 안전하고 편안한 통학수단이 마련되어 전학을 결심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성수 교장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한마음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직접 발로 뛰며 학교 홍보와 교육수요자에 대한 상담 활동으로 이루어 낸 성과라 더욱 만족스럽고 또한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우리가 쏘아올린 작은 희망의 메시지가 전남의 작은 학교들의 좋은 모델로 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