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마트(139480)는 본격적인 '수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말까지 수출 규모 확대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2017년 수출 목표를 전년대비 65% 늘린 530억원으로 설정하고 오는 2018년까지 1000억원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마트 수출 규모는 지난 2013년 3억원에서 △2014년 9억원 △2015년 81억원 △2016년 32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또 지난해 수출 대상 국가 10개국에서 올해 20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올해 1월 필리핀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이달 22일 일본에도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 4월에는 △영국 △태국 △대만 △유럽 등에 신규로 진출, 상반기에만 15개 국가로 수출을 확대한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 운영팀장은 "하반기에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덜란드로 수출 국가를 확대하기 위해 계약 협의 단계에 있으며 연말까지 20개 국가로 수출 대상국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 자체 해외 점포 △현지 대형 유통업체 △수출국가 도매채널 세 가지 트랙을 활용하는 전략을 내세운다.
현재 이마트는 베트남, 몽골 등 해외 이마트 점포를 통해 한국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 넷이즈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다.
여기 더해 올해는 해당 수출 국가의 중소 도매 업체까지도 수출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유통망을 보다 견고하게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마트는 지난해 수출 실적 중 30%를 차지한 노브랜드와 반값 홍삼정,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상품 등 이마트 단독 상품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이로써 전체 수출액에서 중소기업 제품의 비중을 지난해 45%에서 올해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더 나아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신선식품 수출이 본격화되면 국내 농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다. 이마트는 몽골 울란바토르 이마트를 중심으로 국내산 딸기와 포도 등 신선식품을 매주 항공 직송으로 현지에 보내 신선식품 수출을 시작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마트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적극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와 노하우를 갖고 있어 수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며 "해외 유통업체들도 이러한 장점을 인정하고 있어 올해도 국내 중소기업 수출 판로 확보에 이마트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받은 바 있다. 더불어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는 처음으로 2015년 '백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지난해 '2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