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를 포함한 국산자동차 5개사가 지난 한 달간 내수에서 전년대비 8.1% 증가한 총 11만9612대(상용차 포함) 판매 실적을 거뒀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8.7% △기아차 0.1% △르노삼성 87.8% △쌍용차 16.1%씩 늘어났지만, 유일하게 한국GM만 1.7% 하락했다.
◆그랜저 3개월 연속 1만대…기아차 승용 모델, 전반적 부진
내수시장에서 전년대비 8.7% 증가세를 보인 현대차는 신형 모델이 본격 판매에 돌입한 그랜저가 3개월 연속 '1만대 판매 돌파' 기록을 세우면서 브랜드 판매를 견인했다. 다음은 △포터 7691대 △아반떼 7353대 △싼타페 5997대 순이다.
신형 i30는 총 410대가 판매되면서 굴욕을 면하긴 했지만, Premium Younique Lifestyle(PYL) 흑역사는 여전했다. i40는 7대가 팔렸으며, 벨로스터는 단 2대만 주인을 찾아갔다. 여기에 '부진의 중심'인 아슬란 역시 25대에 그치면서 이들 모델에 대한 향후 마케팅을 두고 관련업계가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0.1% 증가한 기아차(000270)의 경우 신형 모닝 판매증가와 더불어 RV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전체 감소를 면했으나, 승용 모델 다수가 전반적인 부진을 겪는 상태다.
신형 모델을 앞세운 모닝은 총 6156대(구형 포함) 실적을 올리면서 출시 두 달 만에 단숨에 브랜드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에 등극했으며 △봉고 5421대 △카니발 5237대 △쏘렌토 5055대 등이 뒤를 이었다.
여기에 카니발과 쏘렌토 등 주요 RV 모델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RV 판매(1만6300대)가 전년대비 17.0% 개선됐다.
다만 승용모델(1만7297대)의 경우 모닝과 레이를 제외한 모든 차종이 하락세를 겪는 등 전체적으로 17.2% 하락했다. 특히 승용 주력 차종인 K7은 27.4% 판매가 떨어졌으며, 이외에도 △K3(2048대) 41.8% △K5(2726대) 24.6% △K9(149대) 25.9% 감소했다.
◆'6시리즈 열풍' 르노삼성 87.8%↑…한국GM 유일하게 감소
계속되는 티볼리 브랜드 인기로 지난달 내수에서 '13년 만의 최대실적'을 올린 쌍용자동차(003620)는 전체 판매에 있어 전년대비 2.3% 증가하면서 두 달 연속 호조를 보였다.
무엇보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가 42.3%의 급증세를 나타낸 내수에서 전년대비 16.1% 늘어난 8106대를 팔았다. 이는 2004년 2월(8660대) 이후 최대 실적이다.
다만 코란도 패밀리의 판매는 코란도 스포츠가 전년대비 1.3% 소폭 증가했을 뿐 여전히 부진하다. 무엇보다 출시된 지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코란도 C는 전년대비 13.8% 하락했으며, 코란도 투리스모 역시 판매량이 21.4% 쪼그라들었다.

지난해부터 '6시리즈 열풍'을 이어오는 르노삼성은 각각 3900대와 2513대를 기록한 SM6와 QM6에 힙입어 전년보다 무려 87.8% 증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여기에 꾸준한 판매를 기록한 QM3는 연초 재고를 소진해 고객인도가 이뤄지지 못한 만큼 이달 판매집계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르노삼성 측은 전망하고 있다.
기존 르노삼성 대표 모델인 SM7, SM5, SM3 모두 전년에 비해 1.6%, 68.1%, 43.2%씩 감소하는 등 6시리즈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하락세로 부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GM은 국산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판매(1만1227대)에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그러나 고무적인 점은 지난해 선보인 올 뉴 말리부가 우수한 상품성에 대한 뜨거운 호응을 바탕으로 전년대비 434.5%가 증가한 3271대를 판매했다는 점이다.
아울러 세련되고 과감한 외관과 고급스런 실내,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과 첨단 안전시스템 등을 대거 장착한 더 뉴 트랙스 역시 130.8% 늘어난 1740대가 팔리면서 향후 브랜드 판매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