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차(005380) 주가가 급락세다. 중국 사드 보복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우려와 더불어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검토 입장이 전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따른다.
3일 오후 2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일대비 4.71% 하락한 14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4만7000원으로 출발한 현대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3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장쑤(江蘇)성 치둥(祁東)현의 롯데백화점 부근에 신원 불명의 건달들이 나타나 '롯데가 중국에 선전포고했으니 중국을 떠나라'를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한 뒤 근처의 한국 자동차를 부쉈다.
다른 웨이보에서는 한국업체 직원이 밖에 세워둔 한국 차량의 타이어가 펑크 나고 유리창이 깨진 사진을 올렸다. 웨이보에 게재된 파손된 차량은 한중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차로 보인다.
이에 중국 정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반한 감정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현대차를 사드 보복 가능성이 있는 기업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중국 시장은 현대차 판매량의 23%가량을 차지할 정도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통상정책 주무부처인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미 FTA의 문제점을 거론하고 나섰다. 미국에 수출하는 자동차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 국내 자동차 업계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USTR은 1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2017 무역정책 의제와 2016 연례 보고서'에서 "한·미 FTA로 미 무역적자가 급증했다"며 "한·미 FTA를 포함한 여러 무역협정에 대한 접근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